보육원이나 유치원 등 유아들이 모이는 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아이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지고 아이와 부모 병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헬싱키 대학 연구팀은 핀란드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2곳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각각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연구를 실시한 시기는 마침 감기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11월부터 4월 말까지의 6개월간이다.
공기청정기는 비싸고 더구나 시설 내에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수학 모델을 이용ㅐ 최적의 설치 장소를 찾아내어 감염을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시설 A에는 22대, 시설 B에는 공기청정기 23대가 설치됐다. 공기청정기는 각각 6개 제조업체 14종류 다른 모델로 소음을 고려해 대부분 제품을 저속으로 작동시켰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시설과 설치하지 않은 시설을 비교한 결과 호흡기 감염에 걸릴 위험이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시설 A에서 평균 53%, 시설 B에서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아이 병결이 30% 줄었고 부모가 간호를 위해 일을 쉬는 날짜도 줄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공기청정기가 사용된 시설에서는 아이 건강 악화가 확실히 줄었다며 질병은 아이 부모나 시설 직원에게도 파급되는 경우가 많아 성인 결근도 유발한다면서 핀란드 사회보건부는 병가로 국내총생산 1.3%가 손실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근 감소는 경제적 손실 감소로도 이어진다는 것. 이런 이점은 공기청정기를 도입할 때의 비용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공기 정화가 공기 중 병원체를 감소시킨다는 것은 전 세계 결과로 나타나고 있지만 지금까지 데이케어 시설이나 학교에서 이번과 같은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며 핀란드에서는 병가 1일당 370유로를 고용주가 부담하고 있지만 질병을 줄일 수 있다면 큰 절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