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 젊은이가 왜 많은 시간을 게임에 쓰는지에 대해 그들에게 갈 곳이 없어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보도에선 10세 미만 아이 중 게임 중독이 된 사례 등을 들며 게임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문가 의견을 물었다. 실제로 WHO가 2018년 발표한 국제질병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 새롭게 게임 장애가 추가됐다. 영국에서는 국립 게임 장애 센터를 설립해 1,000명 이상을 치료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보도에선 아이가 게임에 시간을 쏟는 이유 대부분은 게임 장애 등과는 무관하며 아이는 갈 곳이 없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Z세대가 특히 감시받는 세대라는 것. 부모는 Z세대 아이가 밖에 나가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지만 원래 아이가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던 마을 공원이나 보행자 천국 등이 이제는 공공장소가 아니라 경비원이 있어 뭘 하는지 감시되는 장소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Z세대 젊은이는 갈 곳을 빼앗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Z세대 젊은이에게 게임 세계는 어른으로부터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마지막 프론티어라는 것. 게임 세계에서는 하루 종일 친구와 함께 있을 수 있다. 하루 종일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는 게 건강에 좋지 않고 대인 관계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언젠가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꿈도 가질 수 없고 최저 임금도 그다지 오르지 않으며 평생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보장도 없는 Z세대가 불안을 느끼기 쉽다는 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Z세대는 3명 중 1명이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 Z세대가 장시간 게임을 한다는 것도 알려져 있지만 두 현상 사이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고 있다. 보도에선 어른이 마음대로 Z세대 젊은이가 안고 있는 문제를 SNS나 게임, 스마트폰 탓으로 돌리려 하고 있을 뿐이라고 엄격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