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규제 당국이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를 반경쟁 행위 혐의로 고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고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AI 인프라 분야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 당국으로부터 불만을 샀다고 지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7월 2일 엔비디아 사정에 밝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프랑스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를 고발하고 이 회사에 대해 행동을 취하는 첫 집행 기관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제소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엔비디아 프랑스 사업소에 대한 강제 수색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수색은 GPU 업계 현황 조사라는 명목이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한다.
프랑스 당국이 어떤 고발을 할지는 불분명하지만 생성 AI 챗GPT 출시 이후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쪽 규제 당국으로부터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AI 발달로 엔비디아는 AI 모델 훈련용 GPU와 고속 네트워크의 주요 공급업체가 됐다. AI 인프라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이 80%를 넘는다는 추정도 있어 이게 프랑스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프랑스 당국과 엔비디아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엔비디아는 2023년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EU, 중국, 프랑스 당국으로부터 그래픽카드에 관한 정보를 요청받았다고 보고했다.
관계자는 프랑스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EU가 추가로 예비 조사를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 앞서 프랑스 당국은 6월 고속 컴퓨팅에 필수적인 GPU와 완전히 호환되는 유일한 시스템인 엔비디아 쿠다(CUDA)에 대한 AI 업계 의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당국은 또 엔비디아가 코어위브(CoreWeave) 등 AI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
만일 엔비디아가 프랑스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되면 전 세계 매출 최대 10%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지만 엔비디아가 벌금을 피하기 위해 양보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