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람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고위험 도전을 하며 그 대가로 성공했을 때 큰 보상을 받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베테랑 스타트업 직원인 스테판 시어드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종업원보다 낮은 위험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시어드는 대학 졸업 후 스타트업에 입사해 회사가 성장하면 그만두고 다른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사이클을 9년 동안 반복하며 5개 스타트업에서 초기 엔지니어로 일했다. 인수합병 등 유동성 이벤트도 3번 경험했다고 한다. 2024년 2월에는 직접 창업자가 되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장기 경험을 통해 그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세상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 그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창업자는 보유 주식 일부를 동시에 매각해 개인의 경제적 안정을 확보한다고 한다.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일반 창업자와 직원 현금 보상 변화는 시드에서 시리즈A, 시리즈B로 자금을 계속 조달하며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녹색으로 표시된 직원 현금 보상은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창업자는 급여 외에도 개인 주식 매각으로 큰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라서 창업자가 스타트업에 올인한다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직원이 올인하고 창업자는 재무적 위험을 크게 회피한다. 그는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유명한 사례로 위워크(WeWork) 창업자 아담 뉴먼 씨를 들었다. 뉴먼은 자금을 계속 조달하는 동안 개인 주식 매각으로 20억 달러를 현금화할 수 있었지만 한편 위워크 직원은 1 명도 주식을 매각하지 못했다. 위워크 기업가치가 상승할 때는 직원 주식보상이 과장됐지만 코로나19로 위워크가 붕괴하면서 직원 주식은 거의 무의미해졌다.
또 온라인 회의 호스팅 플랫폼 호핀(Hopin)의 경우 창업자는 자금 조달 때 주식을 현금화할 수 있었지만 기업가치 하락으로 자금 조달 때 잔여재산 분배 우선권 금액 이하에서 회사를 매각해야 했기에 직원 주식은 무가치가 됐다.
이런 사례에서 그는 창업자가 주식을 매각해 위험을 줄이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직원이 주식을 현금화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스타트업 직원에게 자금 조달 발표 때 창업자가 주식을 현금화했는지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창업자 위험 수준에 변화가 없고 현금화했다면 직원과 창업자 위험 수준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의 스타트업에서 직원과 동일한 시기에만 주식을 매각해 초기 직원과의 위험 차이를 없앴다고 한다. 또 벤처기업은 자금 조달에서 투명성을 확보해 직원이 위험 환경을 근본적으로 잘못 인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