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가 렌즈와 센서를 직각으로 배치, 초점거리를 길게 해 지금까지 없던 망원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폰인 파인드 X7 울트라(Find X7 Ultra)를 내놨다.
일반 스마트폰은 렌즈와 센서를 수평으로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렌즈 전후 길이를 확보하는 관계상 아무래도 두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부가 튀어나온 이유다.
반면 페리스코프(Periscope) 카메라는 렌즈를 수직으로 배치해 빛을 굴절시켜 포착하는 구조다. 렌즈를 스마트폰 본체 가로폭에 맞춰 배치해 지금까지보다 초점거리를 대폭 길게 할 수 있다.
지난 1월 8일 등장한 파인드 X7 울트라는 페리스코프 카메라를 2개나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초점거리는 14∼270mm 상당이 된다고 한다. 메인 카메라는 4개를 탑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가 페리스코프 카메라로 화소수는 모두 5,000만 화소다. 소니 LYT-900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디테일을 재현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촬영을 돕는다. 오포는 지금까지의 디지털 처리에선 노출 과잉이나 과잉 샤프화 등 사진에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점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포가 도입한 하이퍼톤 이미지 엔진(HyperTone Image Engine)은 오리지널 이미지 장점을 유지해 하이라이트, 그림자, 중간조를 자연스럽게 재현한다고 한다.
촬영한 이미지는 JPEG와 RAW에 더해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RAW MAX로 보존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RAW MAX 포맷은 BT.2020에 대응하기 때문에 색역이 확대되어 13스톱 다이내믹레인지와 16비트 색심도로 디지털 처리 장점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
탑재한 SoC는 스냅드래곤 8 Gen3이며 램은 최대 16GB LPDDR5X, 저장공간은 최대 512GB UFS 4.0, 배터리 용량은 5,000mAh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가격 기준으로 최상위 모델은 6,999위안이다. 또 페리스코프 카메라 1대를 갖춘 저가 모델인 파인드 X7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