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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라이선스 위반 지적 ARM 부당” 반소 제기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2022년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에 대해 2021년 퀄컴이 인수한 누비아(Nuvia)와 ARM간 라이선스 제휴 하에서 개발된 설계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퀄컴 측도 ARM 주장은 부당하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이 갈등 발단은 2021년 퀄컴이 자체 ARM 코어 개발 스타트업 누비아를 인수한 것. 퀄컴은 누비아가 개발한 ARM 코어를 윈도PC용 SoC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X 플러스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ARM은 누비아가 ARM과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서 타사 제품에 자체 ARM 코어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8월 ARM은 퀄컴이 누비아에게 ARM 라이선스 위반을 초래해 자사는 누비아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한다며 따라서 퀄컴과 누비아는 ARM과의 라이선스 계약 하에서 개발된 ARM 기반 기술 사용을 중지하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ARM은 퀄컴과 누비아에 대한 자사 주장은 ARM 생태계와 자사 IP, 혁신적 설계에 의존하는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따라서 누비아 설계를 폐기하고 사용을 중단할 의무가 퀄컴에 생긴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선 쉽게 말하면 ARM이 에이서, 에이수스 등 PC 메이커에 대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한 제품 출하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셈이라고 설명하고 잇다.

하지만 퀄컴은 지난 4월 18일 ARM은 퀄컴과 누비아가 가진 라이선스를 종료하겠다고 위협하며 CPU 설계에서 퀄컴의 기술적 도약을 억제하려 한다면서 ARM은 퀄컴이 누비아 기반 기술을 지원할 권리가 없다는 구실로 퀄컴이 권리를 가진 제품을 의도적으로 규제하려 한다며 ARM 측 변명은 부당하다며 반소를 제기했다.

또 결과적으로 ARM은 납품 실패를 바로잡지 못했고 퀄컴은 소송으로 인해 제품 설계와 검증에 불필요한 자원을 추가로 쓰게 됐다고 퀄컴 측은 비판하고 있다.

보도에선 이번 소송 최종 결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ARM과 퀄컴이 법정 외에서 화해하고 퀄컴이 ARM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거나 스냅드래곤 X 시리즈에서 발생한 대부분 이익을 내놓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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