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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좋아하던 음악, 평생 영향 미친다”

좋아하는 곡이나 아티스트는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10대 시절 좋아했던 곡이 평생 음악 취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수 있는 건 30세까지라는 게 밝혀졌다.

데이터 저널리스트 다니엘 파리스에 따르면 다양한 장르 음악을 듣고 더 듣고 싶어 하는 개인 욕구와 능력을 열린 귀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청소년이 더 높은 수준으로 이런 열린 귀를 보이며 다양한 음악 장르를 탐구하고 음악 감상에 대한 의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 시절 들었던 음악은 청소년 감정과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평생의 음악 취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가 가장 자주 재생하는 곡은 10대, 그 중에서도 13세에서 16세 사이에 들었던 곡에서 비롯된 게 많다고 보고됐다.

또 영국 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어떤 시대 음악이 가장 우수했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에 태어난 Z세대는 2010년대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980년대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1990년대가 가장 많았고 1965년에서 1970년대 출생의 X세대는 1980년대,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출생한 베이비부머는 1970년대, 1928년에서 1945년 사이 출생한 침묵의 세대는 1950년대 이전이 가장 많았다.

이런 결과를 통해 모든 세대가 자신이 젊었을 때의 음악이 가장 뛰어났다”고 믿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파리는 세대를 넘어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 건 이 경향이 발달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디저(Deezer)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음악 발견은 24세에 정점에 이르며 이후에는 음악 트렌드를 따라가는 능력이 점차 떨어진다. 이 조사에서 많은 응답자가 30대가 되면서 음악 발견 수준이 크게 낮아졌다고 보고했으며 디저는 음악 취향이 정체되기 시작하는 연령은 31세라고 결론지었다.

한 엔지니어는 스포티파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음악 취향이 나이가 들수록 유행에서 어떻게 벗어나는지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10대 시절에는 유행하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유행 밖 음악을 듣게 된다.

또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30세 이후에는 유행 이외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고 스트리밍 중 새로 접하게 되는 아티스트 수도 줄어든다고 보고됐다. 연령대별로 자주 듣는 아티스트 수를 보면 25-34세를 기점으로 점차 감소한다고 한다.

자주 듣는 음악이 정체되는 이유에 대해 디저 조사에선 선택지가 너무 많아 압도된다, 직장 일로 음악을 듣기 어렵다, 자녀 양육 때문에 음악을 듣기 어렵다는 3가지 원인을 지적했다.

또 로햄프턴대 연구에선 음악 취향이 심리사회적 발달 경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격렬함, 동시대성, 수수함, 세련됨, 부드러움 등 음악 5가지 요소에 대한 선호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피실험자 음악 취향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파리스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음악을 찾기 어려워지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실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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