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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환불 사기 그룹이 아마존에서 10억 이상 훔친 수법

아마존을 비롯한 수많은 쇼핑 사이트에선 주문 상품이 도착하지 않거나 상품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문의하면 환불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있다. 이런 구조를 악용해 돈을 버는 환불 사기 그룹 실태가 보도되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ARG(Artemis Refund Group)라는 대규모 환불 사기 그룹 멤버를 고소했다고 한다. 환불 사기란 누군가가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통신 판매 사이트에서 고액 상품을 주문하고 상품 도착 후 다양한 트릭을 악용해 소매업체로부터 환불받아 실질적으로 공짜로 입수한 상품을 재판매하고 이익을 얻는 사기다. ARG는 이런 환불 사기를 비즈니스화해 상품을 주문, 전매하는 역할을 한 공범자를 텔레그램 채널 등에서 모집하고 있었다고 한다.

ARG 사기 구조는 간단하다. 먼저 공범자 계정으로 고액 상품을 주문하고 상품이 도착하면 통판 사이트에 상품이 도착하지 않았다거나 상품에 결함이 있었다고 말해 환불을 받는다. 이후 공범자는 입수한 상품을 전매해 이익을 얻는 한편 ARG는 상품 구입 가격 15∼20%를 수수료로 공범자에게 징수하고 있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과 디스코드, 텔레그램 채널, 해킹포럼 등에선 환불 사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환불 사기가 작동하는 건 소매업체가 우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도와 실제로 배송 중 수하물이 파손되거나 배치 후 도난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아마존 같은 주요 사이트는 배송 수하물 도난은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큰 문제다. 더구나 대형 쇼핑 사이트는 사용자에 대해 환불하거나 2번째 상품을 발송하거나 하는 걸 사과하지 않기 때문에 개개 안건을 그다지 정밀하게 보지 않고 환불하는 게 많다고 한다.

불법 생활 해킹에 대해 논의하는 레딧 게시판(illegallifeprotips2)에선 실제로 소매 업체마다 다른 환불 사기 전략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에선 짐 배달이 끝난 뒤 하루 기다렸다가 연락해야 한다고 적혀 있으며 배달 짐이 도난당했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도 필요하다면 경찰과 함께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도 좋다는 것. 레딧 사용자는 허위 도둑질 사건을 제기해도 괜찮은 이유에 대해 경찰은 이런 문제를 우선하거나 수사하는 일이 결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환불에 응할지 어떨지 판단이 고객 서비스 담당자에 따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환불에 응해 주는 담당자에 해당될 때까지 담당자 뽑기를 하는 전술도 경우에 따라선 유효하다고 한다.

ARG가 이용한 환불 사기 수법은 더 세련되고 있어 판매 사이트가 상품 반송을 요구해 왔을 때 빈 상자나 다른 상품을 보내거나 가짜 트래킹 ID를 생성해 상품 목적지를 속이는 일도 있었다. 실제로 구입한 상품이 판매 사이트로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기록상은 배달 완료가 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 사이트는 환불해 준다고 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ARG는 2019년 4월 이후에만 수천 번 환불 사기를 실행해 일부 상품은 이베이 등에 판매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존은 일련의 사기로 70만 달러 이상 손실을 입고 있으며 그 외 통신 판매 사이트도 수백만 달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ARG 텔레그램 채널은 현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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