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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1호, 5개월 만에 해독 가능 신호 지구로…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을 떠돌고 있는 무인 탐사선 보이저1호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난 4월 22일 보이저1호가 탑재한 엔지니어링 시스템에 관한 해독 가능한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했다고 발표했다.

1977년 발사된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1호는 현재 지구에서 24억km 떨어진 지점에 도달해 있다. 46년 전 미션 시작 이후 나사는 항상 보이저1호를 추적해왔지만 2023년 11월경부터 보이저1호가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를 지구를 향해 송신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해독 불가능한 데이터는 주로 측정값이나 탐사선 작동 상황을 보고하는 데이터여서 그 결과 보이저1호가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원인 규명에 노력한 나사는 2024년 4월 보이저1호 관측 데이터와 작동 상황을 패키징하는 FDS(flight data subsystem) 중 하나에 이상이 있다는 걸 밝혀냈다.

이 조사 결과를 받아들여 나사 측은 이상이 있던 FDS에서 사용되는 코드를 섹션별로 분할하고 이를 다른 FDS에 저장할 계획을 세웠다. 담당팀은 먼저 보이저1호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패키징하는 코드를 선정하고 4월 18일 보이저1호를 향해 메모리 내 새로운 위치에 코드를 저장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지구에서 24억km 떨어진 보이저1호에 신호가 도착하기까지는 22시간 30분이 걸린다. 마찬가지로 보이저1호가 지구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지구로 돌아오기까지도 22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나사가 보이저1호 응답을 받은 건 4월 20일이었다.

신호를 받은 담당팀은 코드를 다른 FDS로 옮기는 계획이 잘 됐다고 확인했다. 2023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보이저1호 상태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앞으로 몇 주 안에 담당팀은 작동 상황에 관한 코드 이전과 마찬가지로 관측 데이터에 관한 코드도 다른 FDS로 이전시키고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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