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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디지털시장법이 불러온 웹브라우저 경쟁

지난 3월 7일 EU 디지털 시장법(DMA) 발효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웹 브라우저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OS 시장 대부분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기본 브라우저로 사전 설정되어 있었다는 이점으로 사파리(Safari)와 크롬(Chrome)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불공평하다고 간주되어 DMA는 OS 제조업체에게 사용자가 자유롭게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브라우저 선택 화면이 표시되면서 EU에선 독립 개발자가 만든 소규모 브라우저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알로하브라우저(Aloha Browser)는 EU 내 사용자 수가 2024년 3월 이후 250%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DMA 시행 이후 알로하브라우저 사용자가 스페인 2.5배, 프랑스 3배, 이탈리아 2배, 독일 2.5배, 폴란드에서 2배, 스웨덴 2.5배, 덴마크에서 2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로하브라우저 외에도 노르웨이 비발디(Vivaldi), 독일 에코시아(Ecosia), 미국 브레이브(Brave), 사용자 1억 명을 보유한 덕덕고(DuckDuckGo), 3억 2,400만 명 이상 사용자를 가진 오페라(Opera)도 사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오페라의 경우 EU에서 기록적인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대부분 증가가 아이폰 사용자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DMA로 도입된 브라우저 선택 화면은 아직 초기 단계이므로 향후 타사 브라우저 앱 시장 점유율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 iOS는 EU 27개국 각각에 다른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제공하고 있으며 1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할 계획. 구글은 자사 스마트폰에선 이미 브라우저 선택 화면을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선 아직 제공하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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