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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獨 공장 건설 예정지에서 발견된 유적

반도체 대기업 인텔은 독일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에서 첨단 반도체 팹 메가사이트를 건설 중이다. 그런데 건설 예정지에서 신석기시대 무덤 등이 발견됐다고 한다.

지난 3월 15일 독일어권 학술 정보 서비스(Informationsdienst Wissenschaft)를 통해 작센-안할트주 문화유산관리고고학국 LDA 고고학자가 인텔 첨단 반도체 팹 메가사이트 건설 예정지에서 신석기시대 무덤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

발견된 건 6000년 전 목조 매장실을 포함한 무덤 2기로 각각에서 매장자 수 명이 발견됐다. 이 무덤은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주변 경관으로 봐서 명백히 신석기시대인에게 오랫동안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두 무덤 사이 회랑에는 소가 생체 제물로 바쳐져 있어 사람을 매장하는 장소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인텔 첨단 반도체 팹 메가사이트 건설 예정지에선 2023년부터 LDA 고고학자가 지질조사를 해왔고 두 반도체 공장 건설이 시작되기 전인 2024년 4월에 LDA 조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LDA는 마그데부르크 인근 300헥타르 부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 중 인텔 첨단 반도체 팹 메가사이트 건설 예정지가 있다. 이 조사 지역에는 오일렌베르크라고 불리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이 땅은 비옥한 황토와 흑토로 이뤄져 있다. 이 땅은 이미 신석기 초기부터 인간이 정착한 중요한 장소였으며 LDA 조사로 오랜 기간 매장과 의식이 행해진 곳으로 특정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발견된 무덤은 신석기 중기인 기원전 4100~36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기에서 길이 20m와 30m 두 큰 사다리꼴 모양 목조 매장실이 발견됐다. 이 매장실은 200m 가량 떨어져 배치되어 있었으며 모두 상당량 흙으로 덮여 있었다. 따라서 연구팀은 아마도 이 땅에서 무덤이 경관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매장실 사이에 있는 회랑은 매장실 건설 1000년 뒤인 GAC(Globular Amphora culture) 시대 것으로 특정됐다. 이 회랑을 따라 어린 소 두 마리가 제물로 바쳐졌으며 한 무덤 앞에선 소 제물이 마차를 끌도록 배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무덤 근처에선 직경 10m 가량 기원전 2800∼2050년경 무덤도 발견됐다. 오일렌베르크에서 발견된 이런 유물은 일관성 있고 놀라운 것으로 이번 발견을 더 분석하면 흥미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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