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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캠페인이 위치 정보로 타깃팅하는 방법

휴대전화 위치 정보 서비스는 생활에 있어 편리한 서비스지만 미국에선 수집한 위치 정보를 정치 활동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이 방법과 위험성에는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정치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그 중에는 기본적인 데이터인 이름이나 주소, 지지 정당, 선거에서의 투표 이력 등에 더해 상용 데이터 브로커(Experian, Acxiom)가 모은 데이터가 포함된다고 한다. 데이터 브로커는 인구 통계 데이터, 신용카드 점수, 온라인 브라우징 등 다양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결과 유권자 순자산과 종교, 구매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밝힐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데이터 브로커가 위치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정치 캠페인에 사용하는지. 먼저 이미 일부 목록에 게재된 유권자 집주소와 기타 정보를 바탕으로 기기와 IP 주소를 일치시키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 어필이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유권자에게 핀포인트로 온라인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고 한다.

2번째는 지오펜스라는 가상 영역을 지도에 설정하고 대학이나 특정 건물 등에 들어간 기기를 식별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 내에 있는 유권자 기기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으며 투표소에 있는 유권자에게 마지막 어필을 할 수 있다.

3번째는 앱에서 정확한 위치 정보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매칭, 날씨, 가족이 지켜보는 앱 등은 사용자로부터 위치 정보 취득을 허락받았을 경우 그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앱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이용해 제3자에게 위치 정보를 전송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글 작성자는 실제 기업이 정치 캠페인에 제공하는 위치 정보 서비스로 미국 켄터키주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 기업 엘토로(El Toro)를 운영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기기 모바일 광고 ID와 IP 주소를 상호 참조해 쿠키를 사용하지 않고 특정 주소 기기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기술은 95% 정확도로 특정 가구 사람을 타깃팅할 수 있으며 4,000개 이상 정치 캠페인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엘토로 측은 예배당과 교정 시설, 의료 시설, 집회나 행진, 항의 등 정치적 이벤트에서 수집된 위치 데이터 사용, 판매 또는 공유를 제한하는 게 좋다며 자사 서비스는 유권자 개인 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엄청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이라면 메타나 구글을 떠올릴 사람이 많을 것이다. 양사는 대대적인 정치 캠페인이 전개되는 플랫폼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정치적 광고에 위치 정보를 사용하는 기능을 제한한다. 또 트위터와 틱톡은 2019년부터 정치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유권자 위치 정보를 취득하고 정치 캠피엔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 프라이버시 관점에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자프론티어재단 측 관계자는 개인 데이터 수집을 제한하기 위한 새로운 법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데이터를 악용하는 게 쉬워졌다는 지적이다.

위치 정보를 이용한 정치 광고를 피하고 싶은 사람에게 광고 브로커 등을 이용한 광고나 IP 주소 차단, 트래킹 확인, 앱 위치 정보 권한 확인, 수집 데이터 공개 청구라는 대책을 권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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