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 조립에 당연히 필수적인 전원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려 한다. 1995년 인텔이 책정해 최근 30년간 거의 변화가 없던 규격인 ATX 대체로 인텔이 제시한 ATX12VO가 그것이다.
PC 전원공급장치는 가정용 콘센트에서 공급되는 AC 전원을 PC에서 사용하는 DC 전원으로 변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어떤 가전 제품도 이 변환 어댑터를 이용해 전력을 받지만 PC에는 많은 부품이 있어 PC용 전원은 다른 제품 전원보다 복잡한 처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통 CPU와 GPU에는 12V 전력이 필요하며 하드디스크나 USB 단자는 5V, 램이나 m.2 SSD 같은 작운 부품에는 3.3V가 필요하다. 5V가 필요한 부품에는 12V를 공급하거나 12V에 5V를 공급할 수 없다. PC용 전원은 이런 부품에 다른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변환 절차를 실시하면 많은 에너지가 낭비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고 인텔이 개발한 게 ATX12VO 규격이다. 12VO는 12V Only 약자로 말 그대로 12V만 공급한다. 5V 또는 3.3V 전력이 필요한 구성 요소는 대신 메인보드를 통해 전력을 받는다. 이를 실현하려면 메인보드에 적절한 전력 변환용 회로를 탑재해둘 필요가 있다.
ATX12VO에선 24핀 메인보드 커넥터가 사라지며 대신 10핀이나 6핀 커넥터가 사용된다. 일반 CPU 커넥터나 PCIe 커넥터와 같은 건 남아 있으며 하드디스크나 다른 12V 전원을 필ㄴ요로 하지 않는 건 전원으로부터 전력을 받은 메인보드를 통해 공급된다.
ATX12VO는 커넥터가 다르다는 점만 빼면 표준 전원과 외형은 거의 동일하며 기존 ATX 대응 케이스에도 적합하다. 이 규격은 2020년 처음 도입됐지만 전원에 가세해 메인보드를 ATX12VO에 대응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ATX12VO 대응 양산물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첫 등장 이후 3년 넘어 MSI가 인텔과 AMD 양쪽 플랫폼을 커버하는 ATX12VO 메인보드인 PRO H610M 12VO와 ATX12VO를 지원하는 전원인 MSI 12VO PSU를 조만간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현저한 변화 중 하나는 24핀 커넥터가 10핀 커넥터로 바뀌고 그래픽카드용으로 12 VO를 만족하는 FSP 전원이 탑재된 것 등이다. PC 부품이 ATX에서 ATX12VO로 대체되면 제조비용이 절감되고 사용자 입장에선 케이블 관리가 용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