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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류가 고기 섭취를 그만둔다면…

인간이 매년 소비하는 고기량은 무려 8,000억 톤에 달한다. 덤프카 기준으로 2,800만 대 분량에 달하는 것.

미국 같은 쇠고기 대량 소비국에선 육식이 지구 온난화 원인이 되고 있다. 축산업에는 가축을 위해 넓은 토지가 필요하지만 이는 축산에 사용하지 않으면 탄소를 흡수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는 토지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소나 양, 염소는 이산화탄소에 이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메탄가스를 대량 방출한다.

더구나 가축 먹이가 되는 옥수수, 대두 등을 만들기 위해 농가는 이산화질소를 배출하는 화학비료를 뿌리며 이 역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시 말해 축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곳은 크며 일부 활동가는 육식 반대를 호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COP27 기간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되자는 슬로건을 내건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COP28은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아랍에서 열렸다. 전 세계 리더가 지구 온실가스 15%에 해당하는 축산에 의한 기후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식물성 식품 이행 등을 토론한다. 실제로 고기를 먹는 걸 멈추는 건 지구 온난화에 효과적인 수단이며 지난 7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고기를 즐기는 이들보다 4분의 1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갑자기 모든 인류가 고기 섭취를 멈추면 어떻게 될까. 국제식량정책연구소 관계자는 고기 멈추는 걸 멈춰도 전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을 멈추는 것과 비교하면 혼란은 적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혼란이 제로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경제에 영향을 주고 실업자도 늘어날 것이다. 영양이 있는 대체 음식이 없는 지역에선 음식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관 FAO에 따르면 농업 전체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소득 국가에선 40%, 저소득 국가에선 20%로 경제적으로도 영양적으로도 전 세계 인구 13억 명에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또 전 세계인이 섭취하는 단백질 중 3분의 1, 칼로리 5분의 1은 동물에게서 얻는다.

갑자기 고기 섭취를 멈추는 것 그러니까 축산이 사라져 버리면 니제르 공화국이나 케냐 같은 축산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는 저소득국에 있어선 불균형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어쨌든 미국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국내 총생산 비율은 5%인데 비해 니제르 축산 업계는 국내 총생산 13%에 이른다.

인류의 완전한 채식화에 대해 글로벌 규모 경제적 충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어렵다. 고기에서 식물성 재료로의 변화가 전 세계 고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채식화에 의해 수백만 명이 실업에 처할 수도 있다. 한편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하는 또 다른 방법이 나오고 여기에서 잃어버린 직업 일부를 상쇄할 수도 있다. 콩 같은 작물을 지금까지 이상 규모로 재배하기 위해 농가에 사람이 더 모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익률이 높은 축산업에서 인간은 떼어내면 이런 노동 이동은 경제 성장을 감속시킨다는 일부 가설도 있다.

고기 섭취를 그만 두는 건 문화나 경제, 정치 체제와 분야에 따라 영향은 다르겠지만 무어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소 메탄가스 배출량만큼이나 분명하지 않다. 가축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지리적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문제에 관해 보편적으로 말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더라도 어려운 건 분명하다.

고기 섭취를 멈추는 문제에는 경제적 영향 외에도 분명한 문제가 있다. 바로 영양이다. 어느날 갑자기 고기 섭취를 멈추는 건 필요한 영양소를 빼앗기게 될지 모를 일이다. 남아시아나 사하라-아프리카 등 전분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에선 먹는 고기량이 적으면서도 중요한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비타민 B12, 비타민A, 칼슘,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는 고기, 유제품, 계란을 얻는 환경을 유지하는 게 저소득에서 중소득 국가 거주자에게는 건강을 위한 열쇠로 생각되는 이유다. 영양가 높은 식물성 식품은 손에 쥐기 어렵다.

식문화 문제도 있다. 한 전문가는 고기 섭취를 그만 둬도 미국인으로부터 핫도그와 햄버거를, 이탈리아인으로부터 살라미를 빼앗는다는 단순한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역사적으로 인간이 동물을 이해한 건 동물 사육이나 가축 등 친밀한 접촉을 통해서였다고 말한다. 이게 사라지면 어떤 의미에선 인간과 자연간 접촉이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인류가 고기를 먹는 걸 그만 두고 완전한 채식화가 되는 게 기후변화에 이상적 해결책이라고는 연구자도 생각하지 않는다. 철저한 계획을 세워 소비를 줄이는 미국 같은 고기 대량 소비국이자 대체품을 입수하기 쉬운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간 100kg 고기를 섭취하는 평균적인 미국인이 매일 먹는 햄버거를 콩 스프로 바꾸는 것과 고기 소비량이 10분의 1인 사하아 아프리카인이 가끔씩 먹는 고기를 포기하고 영양가 낮은 식사로 바꾸는 걸 똑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 또 쇠고기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미국은 붉은 고기를 줄여 심장병이나 암 등 관련 병을 줄이는 이점도 생각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EAT-란셋위원회(The Eat-Lancet Commission on Food, Planet, Health) 가이드라인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지침은 연간 16kg 고기 소비량을 목표로 한다. 이런 식생활을 채택하기 위해선 미국, 호주,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선 고기 소비량을 줄여야 하며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선 반대로 조금 늘릴 필요가 있다. 조금씩 고기를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는 건 지구에 큰 이익이 있다고 말한다. 한 예상에선 15년간 전 인류가 고기를 일체 중단하면 메탄가스 배출량을 3분의 1,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3분의 2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물 사용량도 극적으로 줄고 생물 다양성 감소 속도도 느려진다. 동물 애호 단체는 좁은 사육 시설 안에서 죽을 때를 기다리는 동물을 볼 수 없게 되어 기뻐할 것이다. 방치된 넓은 목초지와 방목지가 550기가톤 탄소를 흡수할지도 모른다. 파괴적 기후 변화를 예방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이지 않다. 따라서 연구자와 채식주의 활동가가 현실적 목표로 생각하는 건 고기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축산업 배출량을 31% 낮출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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