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굴드(Seth Gould)라는 장인이 만든 커퍼(Coffer. 귀중품 상자)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열지 못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2년에 걸쳐 디자인하고 부품을 만들기 위해 연철과 강철, 황동 등 소재를 단조, 조립까지 모두 해냈다. 이 같은 작업 과정은 영상(Forged and Filed)에 담았다. 예술적인 퍼즐 박스를 해제할 때의 모습은 물론 볼트와 스프링 등 모양이 제각각인 부속품을 정성껏 만드는 과정까지 담았다.
작가는 이 제품을 만들면서 기계화 탓에 예술성과 창의성이 사라지기 이전인 17∼19세기에 걸친 디자인을 연구했다. 물론 예전 디자인을 단순 모방한 게 아니라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고안해냈다. 예전 같은 트릭과 기술을 근거로 훨씬 복잡해진 형태를 만들어낸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