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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서 존재감 높아지는 암호화폐

미국인 중 60%가 선거 기부금으로 암호화폐를 법정통화와 똑같이 취급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조사 기업인 클로브르(Clovr)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불 수단으로는 암호화폐 보급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 쪽에선 과반수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클로브르가 미국 유권자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거의 60%가 정치헌금으로 암호화폐와 달러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답한 것. 반대한다는 응답은 21%에 머물렀다. 다만 암호화폐를 이용해 외국에 대한 선거 개입 확률이 높아진다고 답한 비율은 62%를 나타내 적어도 정치계에서 달러보다 불법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답 역시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별로 보면 암호화폐가 보안 측면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 공화당 지지자는 63%, 민주당 지지는 52%를 나타냈고 지지 정당 없음에선 45%를 나타냈다.

또 암호화폐가 금융적 안정성 관점에서 정치적 목적에 활용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42%를 기록했다.

실제로 미국 정치권에서 암호화폐의 존재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가 비트코인 기부금 접수를 발표한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위스콘신 윤리 위원회 측은 암호화폐 기부를 인정하는 건 주법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 의회에선 암호화폐 보유액을 공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공화당 하원 사법위원회 수장인 밥 굿라테(Bob Goodlatte) 의원이 미 의원에선 처음으로 암호화폐 보유액이 1만 7,000달러에서 8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정치 헌금을 통해 미국 정치에 압력을 가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7월 정치 헌금을 할 정치활동위원회를 설립했다. 미 정치활동위원회와 같은 정치 목표를 지닌 회원 기부금을 모아 선거 후보자와 투표를 위해 기부하는 단체, 기업이나 조합은 직접 기부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단체를 통해 기부를 진행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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