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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처리 성능 1.6배” AMD, 라이젠 8040 시리즈 발표

AMD가 12월 6일 AI 특화 칩을 갖춘 모바일 프로세서인 라이젠 8040(Ryzen 8040) 시리즈를 발표했다. 코드명 호크포인트(Hawk Point)로 개발을 진행한 라이젠 8040 시리즈는 젠4 CPU와 RDNA3 GPU를 탑재한 APU로 기존 AMD 모델과 비교해 최대 1.6배에 이르는 AI 처리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라이젠 8040 시리즈는 2023년 초 발표한 라이젠 7040 시리즈 후속 모델이다. 현재 9종류 모델이 발표됐으며 이 중 3개 모델은 TDP가 35∼45W인 8045HS 시리즈, 2개 모델은 TDP가 20∼30W인 8040HS 시리즈, 4개 모델 TDP는 15∼30W인 8040U 시리즈다. HS 시리즈는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충분한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미드레인지 칩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이와 반대로 U 시리즈는 초박형 저전력 노트북용으로 설계한 것이다.

라이젠 8040 시리즈는 이전 모델인 라이젠 7040 시리즈와 같은 젠4와 RDNA3을 탑재하고 있다. 보도에선 라이젠 8040 시리즈가 이전 모델을 재패키징한 시리즈라고 지적하고 있다.

라이젠 7040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는 라이젠 8040 시리즈에선 AI 특화 프로세싱 유닛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9개 모델 중 7개에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AMD는 라이젠 8040 시리즈가 기존 AMD 모델에 비해 최대 1.6배 AI 처리 성능을 발휘해 AI 사용자에게 뛰어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경쟁 제품보다 최대 645 빠른 영상 편집, 최대 37% 빠른 3D 렌더링을 제공하며 게임 성능도 최대 77% 빨라지는 등 AI 외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4년 1분기에는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레이저 등이 라이젠 8040 시리즈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에이서는 첫 라이젠 8040 시리즈 탑재 게이밍 노트북인 니트로 V16(Nitro V 16)을 발표하고 내년 3월 북미 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MD가 엔비디아 H100 최대 1.6배 성능을 자랑하는 GPU인 인스틴트(Instinct) MI300X와 CPU, GPU를 조합한 APU인 인스틴트 MI300A를 발표했다.

MI300X는 AMD CDNA 3 아키텍처를 탑재한 GPU로 이전 세대인 MI250X보다 40% 많은 컴퓨팅 유닛, 메모리 용량 1.5배, 메모리 대역폭 1.7배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 H100 같은 경쟁 제품에 대해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언어 모델에서 추론을 실행할 때 처리량은 최대 1.6배다. 또 메모리 용량은 2.4배인 1.5TB로 파라미터 사이즈가 700억인 Flama2 같은 모델 추론을 1대로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여러 AI 기업이 MI300X 채택을 표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애저 웹 서비스를 통해 MI300X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023년 가장 많은 H100을 구입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메타는 AI 스티커 처리, 이미지 편집, 어시스턴트 조작 등 AI 추론 워크로드에 MI300X를 사용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그 밖에 오픈AI는 AI를 연구할 때 칩 기능에 액세스하는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제품인 트리톤(Triton)에 MI300X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고 오라클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 MI300X를 채용한다고 한다.

함께 발표한 MI300A는 AMD CDNA 3 GPU 코어와 젠4 CPU 코어를 조합한 APU다. HPC와 AI용 데이터센터 APU인 것.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이전 세대인 MI250X와 비교하면 와트당 HPC 워크로드 성능은 2.6배라고 한다. 또 AI 성능은 엔비디아 H100과 거의 비슷하지만 HPC 분야에선 최대 1.8배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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