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주55시간 업무로 연간 75만명 사망하고 있다”

1년에 업무로 인해 생명을 잃는 사람은 3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75만 명은 주 55시간 이상 노동으로 인해 사망한 게 국제노동기구 ILO 발표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11월 26일 ILO가 더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 환경을 요구하는 호소라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시점 연간 근로자 296만 명이 업무 관련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260만 명은 순환기 문제, 암, 호흡기 질환 등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33만 명은 노동 재해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자 업무 관련 사망 수는 인구 증가와 비례해 증가하고 있는 건 아니며 21세기 초반보다 업무 관련 사망률은 적어지고 있다. ILO 조사에 다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업무 관련 사망자 수는 12% 늘었지만 같은 기간 노동 인구는 26% 늘었다. ILO는 병 진단 도구가 지난 20년간 대폭 개선되어 검출되는 증례가 증가해 줄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ILO 조사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해 작성했으며 비즈니스 관련 사망 사례를 일반 위험과 관련시킨다. 가장 많은 노동자 생명을 빼앗은 건 주 55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 74만 4,942명이며 가스와 연기 45만 381명, 부상 36만 3,283명, 석면 20만 9,481명, 규소 4만 2,258명, 천식 2만 9,641명, 자외선 1만 7,936명, 디젤엔진 배기가스 1만 4,728명, 비소 7,589명, 니켈 7,301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선 이런 위험을 병적 상태, 장애, 조사에 의해 상실된 연수를 의미하는 장애 조정 생명년과도 관련시키고 있다. 근로자에게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건 업무 관련 장애 2,644만 명이며 이어 주 55시간 넘는 장시간 노동 2,326만 명, 인체공학적 요소 1,227만 명, 연기와 가스 노출 1,086만 명 순이다.

그 밖에 직업상 크롬에의 노출에 기인하는 기관, 기관지, 폐암 발생률은 2000년부터 2016년 사이 2배로 증가했다. 석면에 대한 노출로 인한 중피종은 40%, 비흑색종 피부암 비율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37%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편 천식 방아쇠가 되는 입자상 물질, 가스, 연무에 대한 노출 사망률은 20% 이상 감소했다.

노동자 사인 32.4%가 순환기 질환, 27.5%가 암, 14.3%가 호흡기 질환, 11.3%가 부상, 7.2%가 감염, 3%가 천식, 2.9%가 신경정신질환, 0.95%가 비뇨 생식기 질환, 0.94%가 소화기 질환, 0.15%가 기타 질환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300만 명 이상이 업무로 인해 시각 장애를 안고 있다고 한다.

근로자가 업무 관련해 사망했을 때 사인을 의학적으로 분류하면 가장 많은 건 심혈관 질환 32.4%, 암 27.5%, 호흡기 질환 14.3%, 부상 11.3%, 감염증 7.2%, 기타 7.9% 순이다. 보고서는 1년간 사망수 6.7%를 업무 관련 사망이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업무 관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건 아프리카 7.4%로 아태 7.1%, 오세아니아 6.5% 순으로 이어진다. 유럽과 미국에선 업무 관련 사망률이 낮지만 ILO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고 있지 않으며 국가별 자세한 수치도 공개하고 있지 않다.

ILO에 따르면 업무 관련 사망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건 농업, 임업, 어업, 광업, 건설업, 제조업이다. 노동자가 안정 또는 정기적인 수입과 충분한 법 혹은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경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또 업무 관련 사망률은 남성 10만 명 중 51.4명인 반면 여성은 10만 명 중 17.2명으로 훨씬 적은 게 강조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