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7에는 콘텐츠 공유 서비스인 에어드롭(AirDrop)을 이용해 연락처를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네임드롭(NameDrop)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에 대해 여러 경찰서에서 우려를 보이고 미디어에선 위험성을 부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미시건주 오클랜드 보안관 사무소는 아이폰 소유자로 최신 업데이트를 완료한 사람은 네임드롭이라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켜지도록 설정되어 있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의 단말 설정을 확인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켜져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게시물은 코네티컷주 워터타운 경찰서, 오하이오주 미들타운 경찰서도 올렸다.
네임드롭은 iOS 17.1 이상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워치OS 10.1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워치 시리즈7 이후, 2세대 애플워치 SE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 단말끼리 가까이 대면 이메일과 전화번호가 기재된 연락처 카드를 공유, 교환할 수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카드가 보내지면 수신만 할지 공유할지 선택할 수 있어 연락처를 교환하고 싶지 않다면 아이폰을 잠그거나 멀리 있으면 된다. 하지만 경찰은 기본적으로 네임드롭이 켜져 있어 처음으로 네임드롭을 쓰는 사용자와 어린이, 노인이 실수로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우려에 대해 보도에선 네임드롭은 안전하다는 타이틀 기사를 공개하며 경고는 심하게 과장된 내용을 담았다고 지적했다. 기사 중 디지털 보안 전문가는 경고는 히스테리성 넌센스라고 밝혔다. 다른 보도에서도 네임드롭에 의한 연락처 교환은 서로간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이 이런 반응을 보인 건 과거 에어드롭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일방적으로 보내는 에어드롭 폭격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에어드롭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켜져 있으면 10m 이내 상대방에게 전송이 가능했다면 네임드롭은 단말끼리 거리가 수cm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참고로 그럼에도 신경이 쓰인다면 설정 일반 메뉴에 있는 에어드롭 항목에서 디바이스끼리 가까이 한다는 항목을 끄면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