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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지속 가능 연료 쓰려면 항공권 가격을…”

전 세계 300개 이상 항공사를 대표해 업계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기준을 정하는 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장인 윌리 워시(Willie Walsh)는 얼마 전 기자 회견에서 앞으로 탄소 비용 상승에 따라 업계가 넷제로로 이행하는 가운데 항공권 가격에 대한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항공사가 비용 증가를 받아들이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연료를 이용하려면 항공권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IATA는 2050년까지 업계 배출량 넷제로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200개국이 항공 분야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을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지속 가능한 연료 사용으로 이행하는 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덧붙여 여기에서 말하는 지속 가능한 연료란 옥수수 등 바이오매스 연료를 말한다. 기존 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것.

바이오매스 10억 톤에서 500∼600억 갤런 저탄소형 바이오연료를 제조하는 게 가능하다. 항공사에 따라선 이미 일반 연료에 혼합해 비행에 사용하는 곳도 있다. 다만 규제에 따라 50:50 혼합으로 제한되고 있다고 한다. 또 통상보다 바이오 연료는 비용이 4배 들어 저렴하지 않다.

미국에선 바이든 정권이 지난해 2030년까지 매년 30억 갤런에 이르는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를 공급하는 걸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성립한 미국 인플레이션 억제법에선 바이오연료 생산을 장려하는 세금 공제를 포함하기도 했다. 브리티시에어 웨이즈, 이지젯, 버진애틀랜틱 3사는 11월 더 환경친화적인 연료를 사용하기 위한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영국 정부에 수십억 파운드 지원을 받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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