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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 직원 21명 중 1명꼴 부상

미국 노동안전보건국에 제출된 자료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노동 환경이 열악해 2022년 한 해 직원 21명 중 1명이 부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4월 동작 정지 중인 로봇팔에 접근한 엔지니어가 왠지 규정대로 동작을 실시한 로봇팔에 걸려 벽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누군가가 비상 정지 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로봇팔은 작동을 멈췄다. 로봇 관련 사고가 있었다는 상해 보고서가 제출됐지만 내용은 목격자 증언과는 일치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밖에 2022년에는 직원이 대차에 걸려 전치 127일 부상을 입었고 며칠 뒤에는 다른 직원이 머리를 다쳐 전치 85일 부상을 입었다. 또 2023년 1월에는 금속 주조 지역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적어도 1명이 뇌 신호를 일으켰다. 용용 알루미늄을 취급하는 프레스기에 실수로 물이 혼입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에는 고소 통로에 격자를 달고 있던 계약자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보호구 부족으로 사고자는 골절로 폐에 구멍이 열렸다고 한다. 그 밖에 공장 직원은 에어컨 덕트, 강철 빔, 건축 자재가 가까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공장 직원에 따르면 성형기도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고 용융 금속을 토출할 수 있지만 해결책을 제시하면 기계를 멈추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얘기는 오스틴 기가팩토리에 국한되지 않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은 직원 부상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테슬라는 부상 과소 보고, 실외에 설치된 텐트 위험 대책 부족 등으로 고발되어 2만 9,365달러 벌금을 부과받고 있다.

덧붙여 테슬라가 새로운 공장 건설지에 텍사스주 오스틴을 선택한 건 텍사스주에 노동권법(Right to Work)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가입할 의무가 있지만 RTW법은 노동자에게 노동조합 가입을 거부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RTW법이 있는 주에선 노동조합 가입률이 떨어지고 노동조합 영향력도 내려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노동조합 반대파로 RTW법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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