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와 오리건에 걸쳐 화산에서 리튬을 포함한 수많은 금속 광맥을 발견했다고 한다. 8월 30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 화산에는 추정 2,000만 톤에서 4,000만 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리튬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바다주와 오리건주 경계에 위치한 화산인 맥더미트 칼데라(McDermitt caldera)는 1630만 년 전부터 시작된 분화가 마지막 활동으로 확인됐다. 2017년 한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터커 고개라고 불리는 칼데라 일부가 지금가지 발견된 것 중 최대급 리튬 광맥일 가능성을 나타내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한다. 미국에서 리튬 개발을 하는 리튬아메리카스와 오리건주립대 연구팀 조사 결과 부근에서 발견된 일라이트라는 광물로 이뤄진 드문 점토암이 기존 점토암 2배 이상 리튬 농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부상한 것. 이 조사 결과는 8월 30일 보고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점토암 리튬 자원은 100g당 최대 0.4% 미만이지만 터커 고개에서 발견된 건 100g당 1.3%에서 2.4% 리튬을 포함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고개 부근에는 추정 2,000만 톤에서 4,000만 톤 리튬이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연구에선 리튬이 화산으로 녹아 칼데라에 축적됐음을 시사하고 있었지만 이것만이라고 하기에는 놀랍도록 높다며 농도 리튬이 어떻게 축적됐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서 추정에 따르면 열수 농축이라는 현상이 발생해 지표 아래를 이동하는 마그마가 리튬을 지표 부근까지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맥더미트 칼데라 채굴권을 획득하고 있는 리튬아메리카스가 어떤 장소를 채굴하면 좋을지 고려하기 위한 단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열수 농축은 화산 북부에선 일어나지 않는다며 일라이트가 존재하는 남부 지역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튬아메리카스는 2025년 리튬 광맥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현지 주민과 환경단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