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애견이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바랄 것이다.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에서 강아지 건강과 복지를 가르치는 재클린 보이드가 개가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 주인이 주의해야 할 5가지를 설명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첫째는 개 허리 둘레에 조심하라는 것.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건 인간과 개 등 다양한 동물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개 20%는 다리 등 관절에 통증과 붓기가 생기는 관절염에 걸려 버리는 것으로 이런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도 체중 관리는 중요한 포인트다.
개가 얼마나 체중이 건강한지 확인하려면 몸 컨디션 점수인 BCS(Body Condition Score) 지표를 이용하면 좋다. 또 적정 체중 유지에 개가 얼마나 밥을 먹는지 파악도 필수적이다. 어림짐작이 아닌 제대로 음식 무게를 측정하고 나이와 운동량에 따라 적당량 머기 주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충분히 산책하는 것. 적당한 운동은 강아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노화를 막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실 12세대 38명 개 주인과 면담을 실시한 2017년 연구에선 산책을 하면 개와 사람 모두 행복도가 향상되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
셋째 새로운 트릭과 놀이를 가르치는 것. 고령인 개에 대한 교육을 주제로 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체력이 떨어지고 활동량과 삶의 질 저하 경향이 있는 늙은 개도 교육으로 새로운 트릭을 기억하면 육체와 정신적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후각을 이용한 훈련인 강아지 노즈워크(nose work)는 개에게 즐거운 도전, 몸에 부담이 덜해 늙은 개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또 운동이 크게 제한된 개의 경우 수영장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건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넷째는 유대 증진. 애견가는 개를 가족이라고 표현하고 개도 보살펴주는 사람에게 분명한 애착을 품는다. 따라서 주인과 강아지간 관계가 안정되어 있으면 주인과 강아지 모두에게 행복하고 유익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 또 개 행동이나 동작에서 미묘한 변화를 재빨리 알아내는 건 질병 징후 등 잠재적 위험 조기 발견에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사람과 강아지간 만남이 가져오는 효과에 주목한 2019년 연구에선 주인과 애완견 궁합이 좋은 경우 개 공격성이 낮아 우려를 나타내는 행동 빈도가 적고 다른 사람도 행복감이 높고 스트레스를 느끼기 어려운 장점이 있다. 강아지와 유대를 증진하는 건 함께 놀거나 즐겁고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마지막은 수의사 진찰을 받게 하는 것. 유효한 백신 개발과 기생충 대책 등 수의학 발전은 개 배설물에서 인간 기생충이 감염되는 질환이나 치사성 높은 인수 공통 감염 광견병 등 개와 인간의 질병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정기적으로 수의사 건강 진단을 받게 해 충치와 관절염 등 고통스러운 개 건강 문제를 조기에 치료하는 게 가능하게 되는 것 외에 수의사와 좋은 관계를 구축해 강아지 건강 문제와 개에 있어 치료에 대해 부담 없이 상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결국 강아지 수명은 생활환경과 유전 모두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유전을 바꿀 수는 없지만 개의 삶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많은 노력을 축적하는 게 개의 건강한 일생에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