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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중앙은행, 암호화폐 규제 초안 발표했다

이란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란은 지금까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초안에선 이 같은 정책을 뒤집었다. 다만 여전히 이란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은 금지하고 있어 이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중앙은행은 비트코인과 이란 정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지역 암호화폐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ICO와 암호화폐 거래소, 컴퓨팅 능력을 이용해 암호화폐 생성을 하는 채굴 등을 승인했다고 한다. 또 디지털 토큰은 라이선스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이란중앙은행은 지불에 승인되지 않은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승인된 암호화폐가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승인된 암호화폐를 유지 혹은 전송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이란은 1만 유로 상당 이상 보유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법정화폐를 보호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초안은 승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자체 암호화폐를 발표할 가능성이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테헤란 지역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미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독일, 보스니아 등과 암호화폐 결제 관련 협상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란 자체 암호화폐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미국의 제재 회피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이란중앙은행의 초안은 어디까지나 초안이다. 규제 완화를 나타내는 건 아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채굴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실시간 보호와 규제 사이에서 이란이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지도 관심사다.

이란이 국내에서 결제 방식으로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이란에선 하루 1,000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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