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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인공 불빛…정신질환 위험 높인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전구가 보급되면서 인간은 어두운 밤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원래라면 잠을 자야 하지만 밤에 밝은 장소에 있는 건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지적되어 왔다. 모나시대학 연구팀은 인공 불빛이 정신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인간은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불리는 생리 현상 주기를 갖고 있다. 이 생체리듬은 대체로 25시간 단위 명암 주기를 따르고 있으며 자연과 졸리거나 일어나는 건 이런 생체리듬에 좌우된다. 하지만 한밤중에 필요 이상으로 빛을 받아 버려 이런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일반 리듬 혼란은 많은 정신 질환에 공통된 특징이라며 빛을 받는 건 정신 질환을 앓는 환경적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한 8만 6,772명을 대상으로 빛을 받는 양, 시간, 수면 패턴, 신체 활동 수준, 정신적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에 인공 불빛을 받는 건 불안이나 쌍극성 장애, PTSD, 자상 행위 등 질환을 안고 있는 위험 증가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야간에 빛을 받는 양이 많은 사람의 우울증 위험은 30% 증가하는 것도 밝혀졌다.

반대로 낮에 충분히 빛을 받으면 우울증 위험이 20% 저하되고 다른 정신질환 위험 저하와도 관련도 나타났다고 한다. 또 피험자 정신건강은 야간에 빛을 받는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었지만 신체 활동 레벨, 계절, 고용 형태에 의한 영향은 보이지 않았던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인간 뇌는 밝은 낮에 빛에 노출되어 야간은 완전한 어둠에 휩싸인다는 조건으로 진화해왔다고 지적한다. 자연 명암 사이클에 비해 현대는 낮에는 너무 어둡고 밤에는 너무 밝은 불빛 아래에서 하루 90%를 실내에서 보내고 있다. 이런 삶은 몸을 혼란스럽고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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