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 벤처 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우주 로켓용 엔진 조립 공장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건설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0년 3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대형 로켓인 뉴글렌(New Glenn)용 BE-3U와 BE-4형 엔진을 연간 수십 개 가량 제조하게 된다. 물론 BE-3U와 BE-4형 엔진은 뉴글렌 외에도 ULA(United Launch Aliance)의 벌컨 센타우르(Vulcan Centaur) 로켓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뉴글렌은 BE-4를 1단 엔진으로 7개 이용하며 벌컨 센타우르는 BE-4를 함께 1단에 2개 이용한다. 또 BE-3U형 엔진은 2단 부스터로 사용한다.
물론 아직 공장 건설이 시작된지 얼마 안 되어 언제쯤 엔진 제조가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BE-4 엔진 자체 개발은 올해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뉴글렌 로켓과 벌컨 센타우르 로켓은 모두 2021년 첫 발사 계획을 갖고 있다.
앨라배마주 헌츠빌에는 이 공장 외에도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마셜우주비행센터도 위치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거대 로켓인 새턴V와 우주왕복선 엔진 테스트에 이용된 건물을 나사에서 인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취득을 완료하면 BE-4와 BE-3U 엔진 테스트도 이곳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다.
블루오리진이 이곳에 공장을 세울 계획을 발표한 건 지난 2017년이다. 하지만 ULA가 블루오리젠 엔진을 채택하는 게 조건이었고 ULA는 지난해 9월 엔진 채택을 공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장 건설 시작이 이뤄진 것. 뉴글렌 로켓 1단이 될 BE-4 엔진은 스페이스엑스의 팔콘9 부스터와 마찬가지로 재사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다. 뉴글렌 로켓은 2단 뿐 아니라 3단식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