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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SNS서 과격 콘텐츠 포함 광고 캠페인 전개중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고 이스라엘과의 대규모 군사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양쪽에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은 SNS상에서 하마스를 비난하는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국제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군사 충돌이 발생한 이후 엑스 등 SNS상에서 하마스 전투원이 이스라엘인 마을이나 주거를 덮쳐 잔혹한 방법으로 아기를 포함해 학살했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 이런 엄청난 현장 상황을 전하는 계정은 현지에 살고 있는 일반인이나 저널리스트 뿐 아니라 이스라엘 외무부도 하마스 행위를 이미지나 영상 발신으로 알리고 있다.

보도에선 이스라엘 외무부가 단순히 하마스를 규탄하는 게시물을 올릴 뿐 아니라 해당 게시물을 광고로 확산하는 대대적인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주장을 어필하는 광고는 엑스나 유튜브로 게재되고 있어 유럽이나 무국 등 주요 서방 국가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외무부 투고에선 잔혹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이미지나 영상을 첨부한 게 많다. 유럽에서도 지명도가 높은 ISIS와 하마스를 겹쳐서 어필하기도 한다. 전쟁이나 분쟁에서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하기 위한 정보전은 전개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정보전 최전선이 온라인으로 이행하고 있어 이는 2022년부터 계속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에서 현저해졌다. 이번 이스라엘 광고 캠페인은 특정 국가와 인구 통계를 겨냥한 온라인 광고에 자금을 투자하는 게 정부가 더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

엑스 광고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일주일에 30건 광고를 게재하고 있어 합계 400만 회 이상도 열람됐다고 한다. 10월 12일 게재를 시작한 이 광고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거주 25세 이상 성인은 겨냥해 게재하고 있으며 영상에는 픽업트럭에 태워진 생기 없는 여성 이미지가 포함되고 학살 규모와 내용이 표시됐다.

또 유튜브에선 이스라엘 외무부가 75개 이상 다른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일부에는 생생한 이미지나 영상을 포함한 것도 있다. 구글 투명성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광고는 역시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등 서방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EU 미션 홍보 담당자는 이전에는 이렇게 생생한 걸 게시하지 않았다며 고인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쟁은 지상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로 힘들지만 광고 캠페인은 군사 작전을 유리하게 진행하는데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스라엘이 올린 과격한 콘텐츠가 포함된 광고 캠페인은 게재할 수 없는 콘텐츠를 기준으로 하는 플랫폼에 과제를 줬다. 구글은 광고 라이브러리에서 폭력적 이미지를 포함한 30개 광고를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링크드인, 틱톡에선 같은 광고가 게재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폭력이나 잔학 행위 관련 광고는 게재 대상이 된 사용자 반발을 유발한다. 한 싱크탱크 연구원은 전쟁에 대한 지지를 높이기 위해 도덕적 분노를 일으키는 건 전쟁 자체만큼 오래된 전술이라며 그간 소셜미디어와 충돌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또 유럽위원회 티에리 브루통 위원은 일부 플랫폼에서 젊은 사용자를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걸 요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광고는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온라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가자 지구는 폭격 등으로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가 나오고 있어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그룹이 같은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기는 쉽지 않다. 같은 광고 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측 강력 메시지 대처는 상상하기 어렵다. 소셜미디어라는 전장에서 이스라엘이 정말 유리한 부분 중 하나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측도 SNS 등에서 어필에 종사하는 건 분명하다. 하마스는 메시징 앱 텔레그램에 과격한 메시지를 게시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다른 사용자가 주요 SNS로 전재되며 하마스 측 주장이 다양한 SNS에 확산됐다. 10월 17일 가자 북부 병원에 폭발이 일어났을 때에도 하마스는 곧바로 이스라엘 비난 메시지를 올렸고 이는 중동 국가에 반이스라엘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하마스 전투원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전장에서 다양한 영상을 촬영하고 잇으며 착용한 고프로가 촬영한 영상도 곧바로 텔레그램에 투고되어 소셜미디어 전략을 중시하고 있다는 게 보도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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