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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사이트 크런치롤, 인도 시장 노린다

크런치롤(Crunchyroll)은 한때 해적판 영상을 전달하는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소니 그룹 영상 전달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크런치롤은 2006년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졸업생이 창업했다. 본격적으로 비즈니스에 나선 건 2008년이다. 이어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고 AT&T 산하를 거쳐 2020년부터 소니 산하로 들어갔다. 소니에 의한 인수액은 12억 달러다.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을 전달하는 비즈니스는 틈새 산업으로 파악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200억 달러 규모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크런치롤 사용자 등록 수는 1억 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1,100만 명이 유료 회원이다. 이 수치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급증해지만 그럼에도 구미 시장 성장에는 둔화가 보여 크런치롤은 성장 시장으로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마찬가지로 거대 시장인 중국이 폐쇄적 시장이라는 사정도 있다. 이 때문에 크런치롤 외에 아마존이나 넷플릭스도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 격렬한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크런치롤은 인도 요금을 미국 미드레인지 가격 10분의 1인 월정액 1달러로 낮춰 승부에 나서고 있다. 인도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아이러니하게 해적판 사이트라는 점에서 크런치롤 측은 제대로 일하면 팬을 공식 사이트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소니픽처스, 기타 파트너와 협력해 합법적 수단을 구사해 팬과 토론하고 해적판을 다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런치롤 미래에 대해 골드만삭스 측 전문가는 영상 사업에서 크런치롤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3월 1%였지만 5년 뒤에는 3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성자잉 해외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북미 외에도 수요가 늘어나는 걸 보면 크런치롤 유료 회원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북미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수입은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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