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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연간 1달러 과금 낫어봇 테스트 시작했다

엑스는 스팸 게시물과 봇을 줄이기 위한 구독 방식인 낫어봇(Not A Bot)을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시험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용자가 포스트나 리포스트 같은 주요 기능을 사용하려면 1달러 상당 연회비를 지불해야 하며 가입하지 않으면 읽기 전용 기능 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엑스는 10월 18일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며 인증되지 않은 계정은 게시물과 다른 게시물과 상호 작용을 위해 연간 1달러 구독에 가입해야 한다며 이 테스트에서 기존 사용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10월 17일부터 시작되며 대상 국가 2곳 신규 사용자는 전화 인증 이후 연회비 1달러 구독 플랜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면 인터넷 버전 엑스로 콘텐츠 투고, 투고에 대한 좋아요, 회신, 재투고나 인용, 투고 북마크를 할 수 있게 되지만 가입하지 않으면 투고나 영상 관람, 계정 팔로우 같은 수동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엑스는 새로운 테스트는 접근성과 소액 수수료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이미 성과를 올리고 있는 스팸, 플랫폼 운영과 봇 활동 감소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요금은 뉴질랜드에선 연간 1.43뉴질랜드달러, 필리핀에선 연간 42.51필리핀페소로 설정되어 있다.

발표와 동시에 낫어봇 이용 약관도 공개되어 엑스 서비스 이용 약관과 유료 서비스 약관을 보완하는 것으로 주요 기능을 해방하는 구독 프로그램 설명이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월정액으로 포스트 취소나 포스트 편집 등 특별한 기능을 이용 가능한 엑스 프리미엄과는 다르다.

보도에선 엑스 소유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엑스로 사용자에게 1달러를 과금한다는 아이디어를 꼽았다. 2023년 9월 네타냐후 총리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대담할 당시에도 머스크는 방대한 봇 군단과 싸우는 건 이 방법 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블루 마크를 유료로 판매하거나 사용자에게 광고 수익을 분배하거나 트위터를 엑스로 바꾸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트위터 인수부터 1년이 경과한 시점 엑스 트래픽이나 월 활성 사용자 수 변화를 조사 기업 시밀러웹(Similarweb)이 공개해 눈길을 끈다.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9월 엑스 트래픽은 전년 대비 14%나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또 엑스가 광고주를 위해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ads.twitter.com) 트래픽도 전년 대비 16.5% 감소하고 있다.

엑스 트래픽 4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미국 트래픽도 2023년 9월 트래픽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는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이며 트래픽은 전년 대비 영국은 11.6%, 프랑스는 13.4%, 독일은 17.9%, 호주는 17.5% 모두 감소를 기록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iOS와 안드로이드 앱에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엑스 안드로이드 앱 사용률은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2023년 1∼9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엑스 트래픽은 미국에선 11.6% 감소했으며 전 세계 수준에서 봐도 7% 줄었다. 기간 중 미국에서 엑스 앱 사용률은 12.8% 감소했다.

엑스에 대한 긍정적 요소는 2023년 9월 머스크의 엑스 계정 게시와 프로필 화면에 대한 트래픽이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런 문제에 봉착한 게 엑스만 있는 건 아니다. 시밀러웹이 추적하는 상위 100개 소셜네트워크와 커뮤니티 트래픽은 2023년 9월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한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틱톡, 레딧, 링크드인, 핀터레스트는 2023년 9월 트래픽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틱톡은 무려 22.8%나 증가했다. 주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모바일 앱에서도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핀터레스트, 엑스, 레딧 모두 2023년 월 활성 사용자 수가 줄었다.

엑스는 2023년 9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17.8% 감소해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600만 명 줄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는 여전히 가장 트래픽이 많은 소셜네트워크 중 하나다. 시밀러웹은 머스크와 미디어간 불협화음이 뉴스 소스로서 엑스 유용성을 더 떠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20년 시점에선 트래픽 전체 3∼4% 정도를 트위터를 통해 얻었었지만 2023년 시점에선 이 비율이 1% 미만까지 줄었다. 또 여기에서 엑스가 실시하는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링크를 포함한 포스트 표시 제한이나 특정 웨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의도적으로 늦추는 것 등도 지적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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