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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사용자 독서 정보 얼마나 추적할까

미국 캘리포니아는 2018년 소비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더 자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캘리포니아주 소비자 프라이버시법 CCPA(California Consumer Privacy Act)를 통과하고 거주자는 기업이 가진 개인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도록 됐다. 2023년 1월에는 CCPA가 개정되어 더 강력해진 캘리포니아주 프라이버시 권리법 CPRA(California Privacy Rights Act)도 시행되고 있으며 이 법에 근거해 아마존에 개인 정보를 요구한 사용자에 따르면 자신의 주문 이력이나 배송 정보 외에 킨들에서 읽은 책 타이틀이나 페이지 수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고 있었던 게 보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CCPA를 기반으로 아마존에게 개인 데이터를 청구한 결과 주문 이력과 배송 정보, 고객 지원 채팅 로그 등 내용에 더해 킨들 책 제목과 타임 스탬프, 액선, 독서 습관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공개된 데이터는 사용자가 언제 어떤 책을 읽었는지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독자가 해당 책 어디를 좋아했는지 기록한다. 그 밖에 문장을 복사해 클립보드에 보존한 횟수나 내용, 킨들 사전으로 조사한 단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마존 측은 사용자 하이라이트는 기기간 독서 진행 상황이나 책에 대한 액션을 동기화하기 위해 기록하고 있을 뿐 출판사나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하이라이트는 집계된 데이터로 이 책에서 많이 강조된 부분으로 표시되지만 개인이 식별되는 내용으로 공개되지는 않는다.

뉴욕대 법과대학원 엥겔베르크센터는 논문에서 책 구입과 독서 체험에 관한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건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전자책 시장은 법적, 기술적 변화로 인해 구매자와 독자 이익보다 출판사와 플랫폼 이익이 우선되는 경향이 있는 새로운 시장 구조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AI가 아마존이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마존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미묘한 상관관계는 인간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걸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들 기업 중 대부분은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지 않고 가능하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려 한다며 진실은 이런 존재가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로 데이터 수집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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