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팀인 LA레이커스 본거지이자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가 이름을 바꾼다. 놀랍게도 새로운 명칭은 바로 크립토닷컴아레나(Crypto.com Arena)다.
1999년 완공된 스테이플스센터는 스테이플스(Staples, Inc.)가 1억 달러에 내고 20년 동안 명명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20년간 명명권을 차지하게 된 건 지난 2016년 창업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교환소인 크립토닷컴이다. 명명권 획득을 위해 700만 달러 이상을 썼다고 한다. 스포츠 관련 명명권에선 사상 최대 규모라고.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나 비판이 있지만 코인베이스가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는 화제성이 높고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스테이플스센터는 1999년 완공 이후 계속 이 이름을 써왔기 때문에 현지인이나 본거지로 활동하는 선수 중에선 곤혹스럽다는 목소리도 있다. 어쨌든 사무용품에서 암호화폐로 명칭이 바뀌는 것 자체가 시대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실내 경기장이 크릿토닷컴 아레나로 새 로고를 발표하는 건 올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다. 내년 6월까지는 아레나 모든 표지판을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