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인 크레딧카르마(CreditKarma) 조사 결과 비트코인을 매각한 미국 암호화폐 투자자가 거래 총액 17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손실 공제를 신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미국인 비트코인 투자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과반수를 조금 넘는 53%가 확정 신고에서 비트코인에 의한 손익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19%는 신고 여부 미정이라고 답했다. 또 암호화폐 매각으로 손실을 입은 응답자 중 35%는 확정 신고를 할 때 손실을 신고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매각 이익을 봤다고 답한 투자자 중에선 50%가 이익을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 중 손실을 신고하려는 사람은 38%에 그친다.
보고서는 손실 신고를 예정하지 않은 투자자가 신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공제를 간과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 비트코인 투자자 중 35%는 자신의 손익을 신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58%는 손실에 대해 공제를 청구할 수 있는지 몰랐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투자자의 평가 손실은 57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그 밖에 이번 조사에선 확정 신고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신고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비트코인 투자자 절반 이상인 55%가 신고가 필요할 만큼 큰 이익이 아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크레딧카르마는 지난해 4월 당시 최근 확정 신고를 마친 25만 명 중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매각 이익을 신고한 사람은 100명 미만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