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점 원자력발전은 전체 발전 중 비교적 낮은 사용률에 그치고 있다. 예전부터 발전소 노후화가 문제시되고 있지만 만일 원자력발전소가 모두 정지해버리면 어떻게 될지 MIT 공대가 조사했다.
미국에선 전력 20%가 원자력 발전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에선 원자로 92기가 있으며 이런 발전소 대부분은 반세기 이상에 걸쳐 가동되고 있다고 한다. 원자력 발전은 많은 에너지를 창출해 삶을 지원하지만 노후화된 원자로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연구팀은 미국 내 모든 원자력발전소가 정지했다는 시나리오를 통해 그 결과 생기는 에너지 수요를 화력 발전소 등 대체 수단으로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검토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원자력 발전소를 정지시키면 전력 수요를 보충하기 위해 석탄, 가스, 석유 사용량이 증가해 대기 오염이 가속된다고 한다. 그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연구팀이 예측을 수치화하면 대기 오염 증가는 심각한 건강 피해를 초래하고 1년간 5,200명이 공해 관련 사망 증가로 이어지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각국에서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 등 재생 가능 에너지 채용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더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가 기존 발전 방법을 대체하면 대기 오염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2030년까지 많은 재생 가능 에너지가 사용된다는 시나리오를 고안해 최선의 길을 걸었다고 가정해 다시 따져봤지만 그래도 1년간 260명 공해 관련 죽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원전 정지에 대해 생각할 때 사고나 연료 채굴에 의한 국소적인 리스크에 화제가 집중되기 쉽지만 대체 수단으로 가동하는 화석 연료 공장 대기 오염은 상당히 해로운 걸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과거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됐을 때에는 이에 호응해 화석연료 사용량이 증가했을 수 있다. 1985년 미국 테네시밸리 원자로가 폐쇄되면서 석탄 사용량이 급증하고 2012년에는 캘리포니아 원전이 폐쇄되어 천연가스 사용량이 증가했다. 또 원자력 발전 이용이 거의 중단된 독일에선 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당초 석탄화력발전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런 경향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원자력 발전이 완전히 폐지되면 미국 에너지망이 어떻게 바뀌게 될까 생각했다.
연구팀은 석탄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발전과 대기질에 대해 조사한 건 없었다며 원자력 발전소를 에너지 시스템 일부로 생각하려 한다면 어떻게 은퇴시킬지에 대해서도 숙고할 필요가 있으며 다른 발전소 가동이 늘면 오염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