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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개발자 8인은 왜 구글을 떠났나

최근 챗GPT와 미드저니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신경망 아키텍처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는 2017년 구글 연구자 8명에 의해 발표됐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개발 종사자는 모두 구글을 떠났다고 한다.

2017년 구글 연구자 8명은 기계가 인간과 같은 텍스트나 이미지, DNA 배열, 기타 많은 종류 데이터를 전례 없이 효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인 트랜스포머를 개발해 논문(Attention Is All You Need)에서 발표했다. 나중에 이 논문은 다양한 AI 연구자가 8만 번 이상 인용한 유명 논문이 됐으며 트랜스포머는 채팅 AI인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를 지원하는 아키텍처가 됐다.

보통 기술 기업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인적 자원을 모으고 지원자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오픈소스화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구글은 트랜스포머를 곧바로 오픈소스화하지 않고 자사에게 이익을 주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기 위한 연구를 계속했다. 한편 AI 개발 기업인 오픈AI는 트랜스포머를 이용해 검색 선두인 구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챗GPT를 개발했다.

트랜스포머 개발 종사자 8명은 발표 이후 구글을 떠났다. 퇴직한 연구자 일부는 AI 스타트업에 가기도 했다. 아시시 바스와니와 니키 파마르는 에센셜AI(Essential.ai) 공동 창업자이며 노암 셰이저는 캐릭터AI(Character.ai) 공동 창업자, 제이콥 우즈코레이트는 인셉티브뉴클레익스(Inceptive Nucleics) 공동 창업자, 라이온 존스는 스텔스 스타트업 공동 창업자, 에이단 N. 고메즈는 코히어(Cohere) 공동 창업자 겸 CEO, 루카스 카이저는 오픈AI 연구자, 일리아 폴로수힌은 니어프로토콜(NEAR Protocol) 공동 창업자다.

경쟁 업체인 오픈AI는 현재 직원 375명 가운데 AI 연구자 비율이 절반인 150명이었지만 구글은 직원 14만 명 중 AI 종사자는 20%인 7,133명이었다고 한다. 또 익명 연구자와 엔지니어는 트랜스포머를 개발할 때 아이디어를 승인하기 위해 상당한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보고했다. 더구나 구글 주요 AI 부문 중 하나인 구글브레인 연구자도 자신의 경력 상승과 연구 논문에서의 가시성에 집착해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이 부족했다고 지적됐다.

아이디어를 신제품으로 바꾸기 위한 장애물도 구글 내에선 높아 아이디어가 10억 달러 규모 비즈니스가 아니면 구글은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구글 측 관계자는 트랜스포머에 관한 AI 업계를 선도하는 획기적 연구가 이뤄진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런 연구가 AI 생태계 연구에 활력을 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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