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폭스바겐, 美서 자율주행 시험 운전 시작했다

폭스바겐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시작했다. 오스틴에선 다른 여러 기업도 자율주행차 테스트 주행을 실시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시작한 프로그램은 자율주행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와 소규모 전자 ID를 이용한 기술을 테스트한다. 폭스바겐과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차 2대로 테스트를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테스트 차량 대수를 1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오스틴에서 테스트 차량 대수를 확대해 2026년까지 적어도 미국 내 4개 도시에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테스트에 사용되는 자율주행차는 동사 전기자동차인 아이디.버즈에 모빌아이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것이다. 테스트 초기 단계에선 차량마다 인간 운전자가 탑승해 항상 자율주행차 거동을 감시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이미 테스트 차량을 유럽에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차량 관리와 원격 유도 솔루션을 다른 모빌리티와 교통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덧붙여 폭스바겐은 현재 전용 배차 서비스를 자사에 구축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오스틴 동부와 다운타운을 포함한 지오펜스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차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지역 밖에서도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측은 테스트 지역으로 오스틴을 선정한 이유를 지금까지 여러 혁신을 이어온 실적과 자율주행차 테스트에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폭스바겐은 2024년부터 이해관계자로 이뤄진 비공개 사용자 그룹에 의한 테스트로 이어질 포괄적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상용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배차 서비스와 상품 배달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상적으로 보면 2026년까지 두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텍사스주에선 자율주행차가 2017년 성립한 법률에 따라 규제되고 있으며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보험에 가입해 영상 녹화 장치를 갖추고 있으면 차내에 운전자가 없어도 차도를 주행하는 게 가능하다. 텍사스주에선 웨이모나 GM 등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여기에 포함되게 된다. 최근에는 오스틴은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 지역으로 선호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여러 기업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초 텍사스주 중부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실시한 첫 기업 중 하나가 된 건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다. 웨이모는 재규어 전기차인 아이페이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웨이모는 또 이미 미국 여러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도로에서 소형견과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는 게 보도되기도 했다.

GM 자회사인 GM 크루즈는 2022년 가을부터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일반용으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배차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기간 중 운전석과 핸들, 페달이 없는 무인 택시 오리진을 오스틴에서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오리진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지만 몇 개월 이내에 완성될 것이라고 한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지원하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사인 아르고AI(Argo AI)도 2022년 폐쇄될 때가지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리프트나 월마트와 제휴하기도 했다. 아르고AI가 폐쇄되면서 직원은 포드와 폭스바겐에서 자율주행 기술로 전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폭스바겐 측은 자사 자율주행차 사업에 아르고AI 전 직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아르고AI가 취해온 것과는 다른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폭스바겐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북미 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게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