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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 RHEL 소스 코드 공개 멈추고 고객 한정으로…

기업용으로 RHEL(Red Hat Enterprise Linux)이라는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하고 있는 레드햇이 지금까지 일반 공개해온 RHEL 소스 코드 배포를 고객 한정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대해 자유소프트웨어 이념을 가진 개발자가 비판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다.

자유소프트웨어란 4가지 자유를 갖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첫째 어떤 목적에 대해서도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실행하는 자유. 둘째 프로그램이 어떻게 동작하고 있는지 연구할 자유, 셋째 필요에 따라 개조하는 자유. 넷째 개변하는 판을 그 밖에 배포하는 자유다.

이런 자유소프트웨어를 넓히기 위한 프로젝트가 1983년 시작된 GNU로 GNU에선 자유소프트웨어만으로 이뤄진 유닉스 호환 시스템을 작성하는 게 목표가 됐다. GNU가 만든 소프트웨어 자유를 지키기 위한 라이선스가 GPL로 GPL에는 바이너리와 함께 소스 코드를 배포해야 하는 규정이나 GPL 라이선스로 제공된 프로그램을 개변해 배포할 때에도 GPL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GNU 프로젝트에선 C 컴퍼일러 GCC나 라이브러리(glibc) 등 다수 소프트웨어가 등장해 프로그래밍 환경을 개선해갔지만 운영체제 근간이 되는 커널 개발은 난항이었다. 이런 부족한 조각을 메워준 게 리눅스다. 리눅스 커널 자체가 자유소프트웨어로 GPL로 배포되고 있는 것 외에 실제로 운영체제로 이용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GNU로부터 들여와 GNU와 리눅스로 일체화해 보급되어 갔다.

사용 용도에 따라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리눅스 커널상에 구축해 일반 사용자가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한 걸 디스트리뷰션이라고 부르며 이번 비판 대상이 된 RHEL도 디스트리뷰션 중 하나다.

자유소프트웨어 정의는 유무상을 불문하고 자유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장사를 하는 것도 자유다. 레드햇은 지금까지 RHEL 배포판 유지 보수와 지원 업무를 기업에 제공하며 이익을 얻으면서 리눅스 커널 개발에 공헌하거나 생성된 RHEL 코드를 일반 공개해 커뮤니티에 공헌했다.

하지만 레드햇은 2023년 6월 22일 블로그를 통해 RHEL 코드 공개를 계약하고 있는 기업 한정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GPL에서의 제한은 실제로 바이너리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소스 코드에 액세스할 수 있다면 가능하므로 라이선스 위반은 되지 않지만 자유소프트웨어 이념에 반대하는 결정에 다수 개발자로부터 비판이 모였다.

레드햇은 개발자를 위해 RHEL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리눅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 중에는 개발자 구독 신청이라는 다른 배포판에선 불필요한 행위를 왜 해야 하냐는 분노를 표명하는 사람도 있다. 또 리눅스 커뮤니티에서 운영체제를 차단하는 건 일시적으론 수익을 개선해도 앞으로 유입되는 인재 감소 등 마이너스 측면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는 글도 올리고 있다.

RHEL 소스 코드를 이용해 개발을 하던 배포판 알마리눅스와 록키리눅스는 모두 발표를 받아 향후 개발에 대한 글을 올리고 알마리눅스는 단기적으론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픈소스를 통한 협업 가치를 강하게 믿는다며 자유소프트웨어 철학을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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