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인 엔케라도스에 생명 필수 원소인 린이 존재하는 게 판명됐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에 의해 우주에 지구 생물과 유사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히고 있다.
엔케라도스는 물, 유기물, 에너지라는 생명 필요 조건을 갖춘 천체로 많은 연구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2015년에는 엔케라도스 해저에 열수 분출 구멍이 존재한다는 게 발견됐다. 열수 분출공은 지구에서 생명 기원에 대한 유력 후보여서 엔케라도스에도 생명이 존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구팀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탐사선 카시니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엔케라도스 바다 지하에서 분출되는 플룸 입자 중 인산이 포함된 걸 발견하고 플름 입자에 포함된 인산 비율을 바탕으로 엔케라도스 지하에서 인산 농도가 1∼20mmol/L인 걸 산출했다. 지구 해수 인산 농도가 500mmol/L이기 때문에 엔케라도스 지하 바다에는 인산이 지구보다 수천∼수만 배 높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게 된다.
엔케라도스 지하 바다에 인산이 고농도로 포함된 요인을 찾기 위해 연구팀은 엔케라도스 해수를 의사적으로 재현해 태양계 초기 조성을 남긴 탄소질 콘드라이트와 모의 엔케라도스 해수 반응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알칼리성이고 노탄산 농도라는 엔케라도스 지하 해수 특징이 인산 농축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칼리성이면서 고탄산 농도라는 특징은 엔케라도스 이외 태양계 외측 천체 지하해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인산 농축은 엔케라도스 뿐 아니라 엔케라도스 이외 토성 위성, 천왕성 위성, 명왕성 등 천체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우주에서 생명 존재 가능성 그 중에서도 지구 생명과 물질적으로 유사한 생명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