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자선 단체인 민델루재단(The Minderoo Foundation)이 첫 플라스틱 오염 예보를 발표하고 프랑스 수도인 파리에는 플라스틱 입자가 24시간에 40~48kg이나 쏟아진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오염 대책에 관한 조약 책정을 향한 정부간 협상위원회 제2회 회합 INC-2에선 전 세계 정부 대표자가 모여 국제적인 플라스틱 오염 대책이나 이를 위한 조약에 대해 협의한다. 이 협약 중요성을 호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민델루재단이 사이트를 개설해 플라스틱 오염 예보를 발표했다.
예측에 따르면 파리에는 24시간에 40~48kg 플라스틱 입자가 떨어진다고 한다. 더구나 날씨가 폭우인 경우 플라스틱 강하량은 최대 10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민델루재단 측은 이 사실은 협상 담당자 동기를 높여야 한다며 상상을 끊는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이 환경과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는 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증가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름 5밀리 이하 플라스틱은 북극 부근 얼음이나 해저에 사는 심해어 체내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유엔은 플라스틱 파편이 매년 100만 마리 새와 10만 마리 해양 포유류 생명을 빼앗는다는 추계를 발표했다.
플라스틱 위협에 노출되는 건 인간도 마찬가지다. 과거 연구는 인간 혈애가, 모유, 태반에서도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검출했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물 실험에선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암이나 생식기 문제, DNA 돌연변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델루재단 연구자는 가장 걱정스러운 건 10나노미터에서 1마이크로미터 플라스틱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파리 플라스틱 오염 예보는 50마이크로미터와 비교적 큰 크기 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2015년부터 파리에서 실시되고 있는 연간을 통해 여러 지점에서 샘플을 채집한 연구에 의해 파리 2,500km2 범위에 떨어진 플라스틱 입자 대부분은 의류 유래로 추정되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테르라는 걸 확인했다. 그 밖에 자동차가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타이어에서 벗겨지는 파편도 발견됐다. 연구자는 이런 플라스틱 입자를 합치면 연간 최대 10톤 마이크로플라스틱 섬유가 파리에 내릴 것이라고 견적을 내고 있다.
이런 플라스틱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175개국이 참가한 2022년 제1회 회의에선 2024년 말까지지 플라스틱 오염을 억제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을 체결하는 게 결정됐다. 이번 파리에서 열린 제2회 회의에선 주로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세계적인 금지나 오염자 부담 제도, 새롭게 생산되는 버진 플라스틱에 대한 과세 등이 논의된다.
민델루재단은 성명에서 플라스틱은 국경에 신경 쓰지 않고 쉽게 분해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염 대책 협약은 플라스틱 오염의 해가 없는 미래를 창조하고 인류와 세계가 이 글로벌 문제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조화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