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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발병 막는 돌연변이 유전자?

알츠하이머는 뇌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가는 증상으로 주로 노화가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한다. 40대 이전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는 특수한 가계 연구를 실시해온 아티오퀴아대학 연구팀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67세까지 알츠하이머가 발병하지 않은 남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45세에서 50세에 걸쳐 알츠하이머가 생기는 파이사(PSEN1-E280A) 변이라고 불리는 유전적 변이를 가진 가계 연구를 실시해왔다.

파이사 변이를 보유한 가계 인물은 평균 44세경 경미한 인지 장애가 발병하고 49세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고 60대에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일족 중에서도 특이한 72세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고 74세에 사망한 남성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이 이 남성 뇌를 CT 스캔한 결과 남성 뇌에는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라는 단백질 복합체나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면서 축적되는 타우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심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필적할 정도로 축적됐다고 한다. 하지만 내후각피질(Entorhinal cortex) 영역에는 타우 단백질이 거의 축적되지 않았던 게 밝혀졌다.

더구나 연구팀은 남성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 등 뇌 장애와 관련된 릴린이라는 단백질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 알츠하이머에서 릴린 역할에 대해선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팀은 남성과 같은 돌연변이를 초래하는 유전자 조작을 쥐에 실험해 관찰한 결과 타우 단백질이 뉴런 주위에 모이는 작용이 저해되는 걸 밝혀냈다.

한 전문가는 뇌에 많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오랫동안 알츠하이머가 발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알츠하이머가 예상보다 복잡하다는 걸 암시한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알츠하이머에는 다양한 발병 요인이 있으며 그 중 일부만 아밀로이드 플라크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질병을 최종적으로 대처하려면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알츠하이머 발병 요인에 초점을 맞췄지만 발병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릴린 돌연변이가 타우 단백질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과 릴린을 돌연변이시켜 파이사 변이를 갖지 않는 알츠하이머 환자를 도울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문을 여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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