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비행기를 추락시켰다는 혐의로 당국 수사를 받던 29세 유튜버인 트레버 제이콥이 연방 수사를 방해한 죄를 인정받았다고 미국 사법부가 발표했다.
경험이 풍부한 항공기 조종사이자 스카이다이버이기도 한 제이콥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스폰서 계약을 맺고 유튜브 영상 내에서 홍보로 수익을 얻었다. 그는 2021년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가 비행기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이나 지상에 격돌하는 비행기 고정 카메라 영상 등을 담은 이 영상에는 추락 사고를 가짜라는 지적이 잇따라 연방항공국 조사 대상이 됐다. 결국 연방항공국은 2022년 4월 제이콥의 자가용 조종사 기술 증명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발표에 따르면 11월 26일 추락 사고 몇 주간 제이콥은 수사 당국에 비행기 잔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12월 10일 친구와 헬기로 추락 현장으로 날아가 회수한 잔해를 해체하고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카운티에 위치한 공항 휴지통에 투기했다. 그는 사법 거래로 인해 수사를 방해할 의도가 있었다는 걸 인정했다.
이어 그는 12월 23일 문제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이 영상에는 지갑 선전이나 그가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내리는 모습, 이후 비행기 추락 등이 담겨 있었다. 그는 돈을 벌 목적으로 이 영상을 만들었다는 걸 인정했다.
그는 또 수사 당국에 제출한 항공기 사고 보고서에서 기체가 이륙 후 35분 만에 완전히 전원을 상실했다고 했지만 이 역시 허위 기재라는 걸 인정했다. 제이콥은 또 연방항공국 항공안전검사관에게도 비행기 엔진이 멈추고 안전한 착륙 방법을 확인할 수 없어 낙하산으로 비행기에서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사법 거래 내용과 그를 고발하는 문서는 2023년 5월 10일 LA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됐다. 첫 공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진행 예정이다. 미국 사법부는 이번에 그가 인정한 연방 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한 파괴와 은닉 죄에는 최대 20년 징역형이 부과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