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학술지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 이익률이 너무 높다며 학술위원회가 요구한 게재료 인하가 거부되어 학술위원 전원이 사임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엘스비어 이익률은 구글, 애플, 아마존을 능가하는 것으로 이번 움직임은 골리앗에 대한 반항으로 전 세계 학자로부터 칭찬받고 있다.
엘스비어는 자사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연구자로부터 게재료 명목으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뇌신경 영상에 관한 연구를 주도하는 학술지 뉴로이미지(NeuroImage)는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오픈 액세스 잡지지만 연구 논문 저자는 게재를 위해 3,450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전 편집자는 이를 비윤리적이라고 표현하고 관련 비용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사임한 과학자 중 1명은 엘스비어는 학술계에서 이윤을 취해 과학에 가치를 주지 않고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자에게 엘스비어 학술지를 버리고 팀이 대신 시작한 비영리 오픈 액세스 학술지에 논문을 올리도록 부탁했다.
엘스비어는 전 세계 과학 논문 중 18%를 발행했으며 2022년 수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9억 파운드, 이익률은 40%에 이르러 과학자 반발을 부르고 있다. 오픈 액세스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엘스비어는 논문 게재료에 대해 이 분야에서 가장 비슷한 학술지 가격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술지나 교육용 서적에 대해선 인쇄된 것과 전자 버전 가격 차이에 대해 대학 도서관으로부터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교육과 연구 모두에서 착취적 가격 모델의 지속적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식물 생물학 교과서가 서적판이라면 75파운드, 전자서적 버전은 3유저용 975파운드 견적이 나왔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이런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는 기관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