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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팅봇 이용한 저품질 뉴스 사이트 쏟아진다

뉴스 사이트 평가 기관인 뉴스가드가 채팅 AI를 이용해 기사를 게재하는 뉴스 사이트 49곳을 특정했다. 이들 사이트는 클릭 베이트 기사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오해를 초래하는 콘텐츠와 광고가 전반적인 저품질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성한다는 지적이다.

이들 웹사이트는 중국어, 체코어, 영어, 불어, 타갈로그어, 태국어 등 7개 언어로 운영된다. 이런 웹사이트가 포함하는 콘텐츠 일부 또는 전부는 채팅 AI로 생성한 것이다. 이 웹사이트는 정치, 건강, 엔터테인먼트, 금융, 기술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한 많은 콘텐츠를 생성해 하루 기사 수백 개를 게시하는 곳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뉴스라이브 79와 일일 비즈니스 포스트 같은 일반적인 뉴스 사이트를 자칭한다. 웹사이트 모든 콘텐츠가 채팅 AI로 생성되지는 않지만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사용을 명시한 사이트는 없다.

뉴스가이드는 이들 웹사이트에 게재된 기사 일부를 공개하고 있으며 기사 대부분은 CNN 등 유명 언론이 게재한 뉴스를 요약하거나 재작성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저품질 사이트 중 하나(CelebritiesDeaths.com)에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허위 정보고 게재되고 있다. 이곳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제목으로 대통령 집무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기사화되어 있다. 한편 일부 기사에선 오해 소지가 있는 콘텐츠 생성에 대한 오픈AI 정책에 위배되어 이 프롬프트를 완료할 수 없다는 오류 메시지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다른 곳(BestBudgetUSA.com)에 올라온 기사에선 1,500단어 이상 문장을 생성할 수 없고 기사 요약만 제공할 수 있다는 글이 그대로 게재되어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이런 뉴스 사이트 기사 대부분은 AI가 생성한 문장 특징인 당연한 말과 반복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는 광고로 가득 차 있으며 전형적인 클리 베이트 기사일 가능성이 높다. 뉴스가드 측은 AI 모델을 이용해 뉴스 사이트처럼 보이는 사이트를 만드는 건 저널리즘에 반하는 사기라고 지적했다. 또 오픈AI나 구글 등 AI 개발사는 뉴스를 날조할 수 없도록 모델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난 몇 개월간 강력한 AI 다수가 발표되며 이 때문에 한때 미디어 연구자가 지적하던 허위 보도에 AI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뉴스가가드는 웹사이트 중 29곳에 문의해 2곳이 AI를 사용한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한다. 나머지 27개 사이트 중 2곳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고 17개 사이트에선 응답이 없었다. 나머지 8개 사이트는 잘못된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AI가 생성한 웹사이트가 광고 정책을 위반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구글 측은 자사는 사이트 품질에 중점을 둔다며 위반이 확인되면 광고 게재를 중단하거나 삭제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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