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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실적 “이익 95% 급감했다”

삼성전자가 2023년 4월 27일 올해 1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메모리 칩 가격이 계속 하락해 수요가 저조해지면서 1분기 이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해 실적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 1,200억원에서 95%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 위기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이다. 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1% 감소한 1조 5,700억원이며 매출액도 18% 감소한 63조 7,400억원이다.

가장 문제가 된 건 주력 칩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부진.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가 침체되어 재고가 크게 쌓인 결과 이 부문 실적은 14년 만에 4조 5,800억원 적자를 기록헀다. 삼성전자는 DS 부문 실적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 파운드리 사업 가동률 저하, 고객 수요 부진과 재고 조정이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헀다.

공급망 혼란은 산업계에 심각한 반도체 부족을 초래하지만 인플레이션률 상승으로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제품을 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재고 과잉이 칩 제조사를 괴롭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초 발표한 실적 전망에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였기 때문에 금융 시장은 이번 발표를 냉정하게 받아들였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1분기에 기대하지 못한 숫자를 발표했지만 동시에 메모리 칩 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의미 있는 감산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이 소식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0.16% 증가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칩 시장은 전년보다 6%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1년 내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하반기부터 계절적 지출 경향으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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