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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위치한 거대한 아이스링크?

ESA가 발사한 화성 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에 따르면 화성에 위치한 분화구인 코롤료프(Korolev)에는 폭 82km에 달하는 거대한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가 있다고 한다.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는 러시아 로켓 공학자인 코롤료프의 이름을 땄다. 이곳은 화성 북극이 있는 북부 저지대와 올림피아 사구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분화구에는 눈이 가득 찬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모두 얼음이라고 한다. 오래 전 엄청난 충격으로 생긴 분화구로 폭은 물론 가장 깊은 곳은 지하 1.8km까지 얼어 있다고 한다.

마스익스프레스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화성 주위를 돌아온 위성이다. 사진은 지난 4월 탑재한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 HRSC로 포착한 사진 5장을 합친 결과다. 인간의 시각에 맞춰 색 보정을 한 것이다.

화성 북반구는 6개월간 계속 여름이지만 코롤료프 분화구 얼음은 영구적으로 녹지 않는다. 이곳 바닥이 깊어 냉각 작용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이다. 분화구 깊은 부분은 자연 냉각기 역할을 해줘서 얼음 퇴적물에서 움직이는 공기도 차가워지면서 가라앉고 차가운 공기층을 만들어 다시 얼음 위에 머물게 한다. 이 층은 얼음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열되면서 사라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공기는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이 효과를 더 높여 분화구는 영원히 녹지 않는 얼음으로 가득차게 된다.

만일 인간이 화성에 정착한다면 이 지역은 화성에 물이 부족한 만큼 귀중한 수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산소와 로켓 연료를 만드는 재료가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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