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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주, 독거노인용 로봇 800대 도입한다

미국 뉴욕주에서 고령자용 주택, 교통기관, 건강 프로그램 등을 관리하는 고령화국(Office for the Aging)이 노인용 로봇을 800대 이상 구입했다고 발표했다. 고령화국이 도입한 건 로봇 개발 기업인 인튜에이션로보틱스(Intuition Robotics)가 65세 이상 독거 노인을 겨냥해 개발한 엘리큐(ElliQ)라는 로봇이다.

엘리큐는 알렉사나 시리 같은 음성 어시스턴트를 갖춘 탁상용 로봇이다. 엘리큐는 사용자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답하고 약을 복용하라고 말하거나 친구나 가족과 연락하고 사용자에게 대화를 하는 등 일상 활동을 돕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엘리큐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하루 평균 20회 이상 엘리큐와 뭔가 액션을 한다고 한다.

고령화국 측은 엘리큐 도입에 대해 로봇이 갖춘 다양한 기능이 스트레스 경감, 수면, 수분 보급 등 개선에 중점을 둘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미국에선 사회적 고립을 에피데믹(epidemic)으로 선언했다. 은퇴자협회 산하 공공정책연구소(AARP Public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연간 67억 달러 지출을 낳는다. 격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일 담배 1박스를 태우는 것에 해당한다고 한다. 고령자가 고독과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시기에 엘리큐는 다른 형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해 기존 대면 지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외로움은 우울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수면 질을 저하시키거나 인지 능력 저하를 가속화하고 심혈관 기능 저하 등 삶 모든 단계에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등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외로움은 하루 15개 담배를 피우거나 알코올 장애를 앓는 것 같은 정도 건강상 악영향을 일으킨다고 한다.

사회적 고립에 관한 연간 지출이 앞서 67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이는 강아지 같은 동물을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동물을 이용한 케어는 스미소니언매거진의 경우 동물 자신에 대한 케어도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2018년 공개된 연구 논문에선 로봇이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인튜이션로보틱스 측은 고령자가 고독과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시기에 엘리큐는 기존 대면 지원을 보완하는 것 같은 다른 형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참고로 고독과 싸우는 노인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에 대해 논쟁이 없는 건 아니다. 2020년 공개된 논문에선 케어 로봇을 도입해 노인은 기존 인간 관계를 무시하고 로봇과의 관계를 우선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인튜이션로보틱스 측은 엘리큐가 인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지 인간을 대체하는 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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