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기증자 성별에 따라 수혈을 받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대규모 랜덤화 비교 시험이 캐나다 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 지금까지 수혈은 성별이나 연령, 유전 형질에 의한 영향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수혈과 성별에 대한 연구는 과거 일어난 사례를 바탕으로 인과관계를 찾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중맹검, 랜덤화 비교라는 방법으로 기증자 성별과 수혈간 직접적 영향을 보는 임상 연구가 이뤄졌다.
실험은 캐나다 병원 3곳에 2018∼2020년 사이 진찰한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설정한 적혈구 수혈을 남성 5,000명으로부터 수혈, 여성 3,000명으로부터 수혈로 나눴다. 이후 생존율과 컨디션을 2년간 기록했다. 그 결과 성별에 의한 영향은 없는 것을 판명됐다고 밝혔다.
더구나 입원 기간이나 암 발병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유일한 예외로는 원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감염증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이 여성 혈액을 수혈된 환자에게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혈은 병원에서 자주 사용되는 처치 중 하나지만 이번 같은 방법으로 대규모 임상 연구가 실시된 적은 없다고 한다.
얼마 전 해리포터 저자인 J.K 롤링이 트위터에 수혈을 받는 사람이 반대 성별 수혈을 받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논문을 읽었다고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논문은 실험이 한정적이고 최근 연구 실험에선 다른 성별 수혈을 받아도 죽을 위험은 낮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발언은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이번 임상 결과 역시 성별은 관계 없다는 걸 명확하게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