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022년 9월 지구에서 1,100만km 떨어진 소행성에 굳이 우주 탐사기 DART를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위험한 소행성에 대한 방어 전략 실증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표적이 된 소행성인 디모르포스 실험 전후를 포착한 허블우주망원경 이미지를 이용해 DART 미션 타임랩스 영상이 제작되어 최근 공개됐다. 충돌 모습은 지상 망원경도 거친 이미지 영상으로 파악해야 했지만 허블우주망원경도 충돌 1시간 정도 전부터 며칠 뒤까지 촬영하고 있었다.
유럽우주기관 ESA에 따르면 타임랩스는 탐사기 DART가 디모르포스에 닿기 1.3시간 전부터 시작해 충돌 후 찍은 첫 이미지는 충돌해 20분이 지났다. 충격으로 똑바로 튀는 먼지와 파편도 볼 수 있다.
충돌 17시간 정도 지나자 방출된 파편은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 상호 작용에 의해 형상을 바꿨다. 파편이 디디모스 인력에 끌려가고 분출물은 풍차 모양이 됐다. 하지만 이 모습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파편이 태양광 압력으로 날아가 혜성처럼 꼬리가 늘어난다. 이후 꼬리가 2개로 나뉜 모습도 촬영하고 있었다.
9월 실험 이후 나사 측은 디모르포스 궤도가 32분 가량 단축됐다고 발표했다. 인류가 우주 공간에 있는 천체 궤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증명됐고 이 실증 실험은 지구 방어를 위한 실행 가능한 전략 첫 걸음이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