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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KFC도 암호화폐 결제로?

베네수엘라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이 암호화폐 대시를 이용한 결제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 탓에 암호화폐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KFC 매장의 경우 대시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이 아직 더딘 베네수엘라에선 QR코드 대신 SMS를 이용한 시스템을 통해 대시 텍스트로 매장 결제를 실시한다. 대시는 베네수엘라에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8월 대시 측은 인터뷰를 통해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매달 베네수엘라에서 수만 개에 달하는 지갑이 다운로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대시 결제 정보 사이트인 디스커버대시(Discover Dash)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대시 결제를 허용하는 매장 수는 무려 2,427곳에 이른다. 이는 530개인 미국, 181개인 콜롬비아, 146개인 독일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처음에는 식료품이나 소규모 가족 기업이 채택했지만 요즘은 더 큰 비즈니스 사업자로 확대되는 추세다. 베네수엘라에선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서브웨이 같은 곳에서도 대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앞서 밝혔듯 암호화폐 이용이 베네수엘라에서 늘어나는 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무려 200,000%까지 급상승했다. 이런 점에서 결제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강한 통화를 요구하는 심리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직접 국영 암호화폐인 페트로를 발행하기도 했다. 석유를 담보로 한 것으로 지난 11월부터 법정 통화로 판매를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를 국내 계산 단위로 사용하거나 국제 결제에 이용하는 사례를 늘리려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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