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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발견된 대량 공룡알 화석

인도 고생물학 연구팀이 공룡알 256개 화석을 자세하게 조사해 최대급 공룡이 어떻게 번식하고 부화했는지 해명했다고 한다.

공룡알은 뭄바이 북동쪽에 위치한 나루마다 계곡에서 발견됐다. 이곳에는 지구상에서 최대급 용각류에 속하는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s) 둥지가 92개나 발견됐다. 첫 공룡알이 발굴된 건 2012년. 이번 연구팀이 공룡알 종류와 알을 낳은 공룡에 관한 추론을 발표한 것으로 논문은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의해 멸종 직전 티타노사우루스 둥지 보존 상황과 번식 전략에 대해 새로운 지견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연구팀은 이 알을 낳은 게 티타노사우루스라는 걸 밝히고 그 중에서도 인도에 서식하던 속인 걸 밝혀냈다. 알이 발굴된 주변 사암 성분을 조사한 결과 산란한 당시 이 근처는 습지대로 물이 흐르고 있어 둥지가 만들어진 건 백악기 연못이나 호수 근처였다고 여겨진다.

알이 모두 같은 크기였던 건 아니며 모양이나 크기도 다양하다. 완전한 알 그대로 남아 있던 것도 있고 가루가 되어 부서져 버린 것도 있다. 변형이나 압축, 사암 안 알 윤곽이 남아 있는 것도 있었다.

그 중에는 동물이 스트레스를 느낄 때 낳는 병적 알도 있었다. 알 껍질이 어려 층으로 겹치거나 알 속에 계란에 있거나 이런 이상은 현대 조류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사실은 티타노사우루스가 현대 조류처럼 알을 차례로 생산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느끼게 한다. 조금 신기한 건 이만큼 알 껍질이나 둥지 화석이 많이 발견됐음에도 공룡 본체 화석은 새끼나 다 자란 성체 모두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고생물학자는 이론상 이 지역은 어디까지나 둥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거주 목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더구나 화석화 관점에서 보면 뼈는 보존되지 않았는지 깊게 묻혀 있는지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티타노사우루스 본체 뼈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유적은 공룡 생식 생물학이라는 미지의 분야에서 중요하다. 연구팀은 앞으로 티타노사우루스 치아를 찾기 위해 다시 이곳을 찾고 가능하면 완전한 형태로 남겨진 알을 CT 스캔해 배아 골격이 보존되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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