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인 RISC-V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개최된 RISC-V 서밋(RISC-V Summit)에서 구글 측은 RISC-V를 티어1 그러니까 최우선 플랫폼으로 간주하고 싶지만 실현에는 몇 년이 걸린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에 따르면 구글이 마지막으로 RISC-V에 대해 언급한 건 2022년 5월 개발자 회의인 구글I/O에서다. 당시 구글은 주목하고 있지만 자사에겐 큰 변화가 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이번 서밋에선 명확하게 RISC-V를 언급했기 때문에 구글이 대담한 선언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인 라스 베르그스트롬(Lars Bergstrom)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런타임과 최적화, 커틀피시 에뮬레이터(Cuttlefish emulator) 등 개발이 다음 목표로 나타났다. 그는 RISC-V 품질 향상을 약속하며 클래스 최고 프로세서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RISC-V 상에서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빌드를 실현하려면 많은 작업이 필요해 실현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초까지 초기 에뮬레이터를 지원하고 1분기 중 자바 워크로드 안드로이드 런타임을 지원한다는 것. 구글 측 RISC-V 개발에 대해 아키텍처 설계 기반인 ARM이 가진 불안정성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ARM은 2020년 이후 엔비디아에 인수 얘기가 나왔지만 규제 당국 반대로 거래는 중단됐다. 이후 ARM은 칩 설계 회사 누비아(Nuvia) 인수를 반대했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인 퀄컴을 제소하기도 했다. 퀄컴과 누비아는 모두 ARM 아키텍처 최고급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며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칩 설계가 가능했다. ARM은 양사가 계약 위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퀄컴은 모두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했다. ARM은 퀄컴에게 누비아 칩 설계를 파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불안정한 동향 외에도 중국 기술 기업이 미래 칩 아키텍처로 RISC-V에 힘을 모으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